조윤선 구속 결정적계기 고엽제전우회 관제데모 지시

박근혜가 지시를 내리면 조 전 장관은 세월호 반대시위 등 시행했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1/28 [11:30]

조윤선 구속 결정적계기 고엽제전우회 관제데모 지시

박근혜가 지시를 내리면 조 전 장관은 세월호 반대시위 등 시행했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1/28 [11:30]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전 문화체육부장관  조윤선이 수구단체를 동원해 ‘이석기 내란음모 혐의 무죄 선고’ 반발 집회를 대법원 앞에서 열도록 지시한 물증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 21일 조윤선의 구속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박근혜가 지시를 내리면 조윤선은 ‘관제데모’ 세부일정을 잡는 등 구체적 이행에 나섰던 것으로 보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우파들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며 수구단체를 동원해 친정권 시위를 주도한 윗선이 박근혜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박근혜는 지난 25일 보수 인터넷 방송 ‘정규재 티브이(TV)’와 인터뷰에서 조윤선의 구속을 두고 “뇌물죄도 아닌데 구속까지 한다는 거는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너무 과했다”며 비호 하기도 했다.

 

 

조윤선은 박근혜에게 최순실을 언급할 때 ‘순실이 언니’라고 불러

 

조윤선은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 리스트인 ‘블랙리스트’뿐 아니라 ‘관제데모’까지 주도하며 박근혜의 지시를 아주 충실히 이행한 덕분에 현 정부의 ‘신데렐라’로 불리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조윤선은 박근혜에게 최순실씨를 언급할 때 ‘순실이 언니’라고 부를 정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에 따르면 26일 특검팀은, 조윤선은 2014년 6월 정무수석 취임 뒤인 그해 8월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수구단체인 고엽제전우회를 동원해 사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도록 했다.

 

그해 8월11일 서울고법은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에서 이석기의 내란음모 혐의에 대해 1심과 달리 무죄를 선고하고, 국보법 위반 혐의 등만 인정해 징역 9년을 선고했다.

 

2심 선고 뒤 고엽제전우회 회원 1000여명은 며칠간 대법원 앞에서 확성기 등을 동원해 “종북 세력 확산을 막아야 할 사법부가 오히려 이를 방조했다”며 시위를 벌였다.

 

특검 수사로 이 집회는 조윤선의 주도로 정무수석실이 나서서 이뤄졌다는 게 드러난 셈이다. 특검은 관련자 진술뿐 아니라 이를 입증할 핵심 물증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20일 있었던 조윤선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서 조의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와 위증 혐의를 소명하는 주요 증거로 활용됐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조윤선의 영장을 발부했다.

 

특검은 나아가 조윤선이 박근혜의 지시에 따라 수구단체 노인들을 동원한 관제데모를 주도적으로 실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윤선은 구속된 이후에도 여전히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진술태도에 특이한 변동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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