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광주 토크쇼 "대선 확실히 완주한다"

김영남 기자 | 기사입력 2017/01/23 [09:16]

안철수 광주 토크쇼 "대선 확실히 완주한다"

김영남 기자 | 입력 : 2017/01/23 [09:16]

[신문고 뉴스] 김영남 기자 = 안철수 전 대표가 22일 광주를 방문, 전일빌딩 5.18헬기 사격 상흔을 점검하고 이어진 ‘강철수와 국민영웅들’ 광주 토크쇼에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   강철수와 국민요정들 토크쇼에서 김경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지난 총선 후 검찰과 선관위가 무리한 수사로 안철수와 국민의당 죽이기를 시도한 홍보비 비리 사건 후 떨어지던 지지율과 지난 12월 2일 탄핵안 처리연기 9일 처리 고수 때문에 국민의당과 안철수는 호남에서도 민주당과 문재인에게 지지율을 역전당했었다.  

 

그런데 광주에서 최근 다시 안철수 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전 지역구를 싹쓸이한 국민의당 바람도 되살아나고 있다. 이는 결국 더불어민주당 친문계의 패권이 부각되면서 국민의당과 안철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가 열린 광주 서구 일가정양립지원본부 대강당은 380석의 중규모 강당이다. 그런데 이날 행사는 이 380석을 모두 채운 것은 물론, 통로와 무대까지 포함해 약 250여 명이 더 입장했다. 그래도 참여인파가 넘쳐 주최 측은 로비 밖에 별도로 좌석을 마련했으나 이곳도 가득 차 오후 2시 40분경을 기준으로 주최 측은 약 2,000명으로 집계했다. 주최 측도 예상하지 못한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쓰까요정’ 김경진, “버럭요정‘ 이용주 의원 등과 가진 토크쇼에서 이용주 의원이 안 전 대표를 향해 “지지율이 바닥을 기고 있지 않냐, 예스, 노로 대답하라”고 말하자 안 전 대표가 한숨을 쉬며 “예”라고 답하기도 해 좌중을 웃겼다.

    

이어 이 의원이 다시 “답답하냐”고 묻자 “노”라고 강하게 부정한 뒤 “내가 굉장히 잘 참는 사람이다. 오늘 헬기사격 탄환이 있는 현장에 다녀왔다. 37년만에 진실이 밝혀진 것 보고 인고의 세월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고 제가 해야할 일을 묵묵히 하면 국민들이 평가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박수를 받았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정치하면서 이루고 싶은 게 딱 하나,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대선을) 끝까지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 현역의원 중에 저만큼 돌파력을 보여주고 성과를 증명한 사람 있느냐"고 반문하며 “그 돌파력은 작년 총선 때 이미 증명했다. 강철수(강한 안철수)란 별명을 그때 광주 시민들이 지어준 것”이라고도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관련,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등에 대한 김경진 의원과의 대화에서 안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유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가장 나쁜 게 블랙리스트"라고 지적했다. 또 검찰 개혁에 대해 “시대의 요구 아니겠나.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제도적으로 그 권한을 나누고 서로 견제하게 해야 그게 민주사회”라며 “근본적으로 최소한 수사권과 기소권은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당장 2월 국회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신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토크쇼에서 문화 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대회 중 이용주 의원은 "모 패권정당은 자기네랑 조금만 마음이 틀리면 문자폭탄을 투여하고 전화해 휴대폰을 바꾸게 한다"며 "그런 리스트를 만들 것 같은 사람들이 집권하면 되는가 안되는가"라고 민주당 친문계를 질타했다.

    

이에 김경진 의원도 "건전하고 질서있는 토론과 평화로운 대화가 보장돼야하는데, 최근 민주진영 일각에서도 생각이 다르면 거침없이 강렬하게 사람의 마음을 후벼파는 방식의 비판과 비난이 쏟아진다"라며 "이건 또다른 패턴의 민주주의 무시"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안 전 대표는 "민주주의는 생각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지혜라고 믿는다"라며 "나와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틀리다고 생각하는데서 많은 문제가 비롯된다. 생각이 같은 사람끼리 모여 무인도서 같이 살지 뭐하러 같이 사나"라고 답했다.

    

또 대선 결선투표제와 관련, 안 전 대표는 "결선투표제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핑계는 위헌이라는 것인데, 헌법에 맞지 않으니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우선은 제도가 필요한지를 생각하고, 필요하다면 어떤 어려움을 뚫고라도 하는 게 정치다"라고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경제가 어려운데 살릴 방법이 마땅치 않다면, 경제를 살리지 않겠다는건가"라며 "그럼 정치는 왜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주 의원은 지난 2005년 세간을 크게 흔들었던 삼성 X파일 사건에 대해 "삼성 엑스파일 사건이 나온 건 노무현 전 대통령 때"라며 "당시 야당(한나라당)은 검찰에 맡기면 제대로 파헤치지 못할 테니 특검을 하자고 했지만,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이 하는 걸 보고 생각해보자고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특검을 못 했다. 그때 민정수석이 누군지 아느냐"라며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세살 버릇 여든간다. 10년 전 버릇이 지금 없어지겠느냐"며 "삼성과 엘지의 (부패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그런 습성과 생각을 가진 사람이 청와대에 앉아있으면 되겠느냐"고 반문, 다시 한 번 문재인 전 대표에게 화살을 돌렸다.

    

한편 이 삼성 X파일 사건을 취재하고 보도하는데 앞장섰던 전 MBC 이상호 기자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고발뉴스를 통하여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의 ‘특검 불필요’에 대해 지금은 어떤 생각인지를 묻는다고 공개 질의했다. 그런데 이 공개질의에 대해 문재인 지지층은 고발뉴스 후원철회 등으로 맞서며 이 기자를 압박했다. 그리고 지금 이 사건은 친문계의 이상호 기자 죽이기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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