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뉴욕외교채널 곧 교체, 조미교류 강화포석

이용섭 기자 | 기사입력 2016/11/26 [11:20]

조선 뉴욕외교채널 곧 교체, 조미교류 강화포석

이용섭 기자 | 입력 : 2016/11/26 [11:20]
▲ 장일훈 유엔주재 조선 차석 대사가 다음달 박성일 미국 국장으로 교체될 것이라고 VOA가 보도하였다. 박성일 조선 미국 국장은 미국통으로 뉴욕필하모니 평양 공연과 태권도 시범단 미국 시연 등에 관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의 오른쪽 안경 쓴 이가 박성일 미국 국장이다.    © 이용섭 기자
 
2013년 7월 초부터 한성열 조선 유엔 차석대사의 뒤를 이어 부임하여 유엔 차석대사로 일 하면서 대 미 창구역할을 담당해온 장일훈 차석대사가 교체될 것 같다고 VOA가 보도하였다.
 
VOA는 "미국과 북한 간 대화창구인 ‘뉴욕채널’의 북한 측 외교 당국자가 다음달 교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부임하는 인사는 과거 뉴욕에 주재하면서 미-북 간 문화 교류를 여러 차례 성사시킨 인물이다."라고 뉴욕 현지 소식통을 인용하여 보도하였다
 
한편 유엔 주재 조선대표부 장일훈 차석 대사는 다음 달 정도 평양으로 돌아간다고 미국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VOA가 전하였다.
 
장일훈 유엔 주재 조선대표부 차석 대사의 교체설에 대해 소식통은 VOA와의 통화에서 "장 차석대사가 이르면 2주일 안에 뉴욕을 떠날 예정이라며, 외무성의 박성일 미주국 부국장이 다음달 장 차석대사의 후임으로 부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 했다고 보도하였다.  한성렬 전 차석 대사의 후임으로 장일훈 차석 대사가 2013년 7월 부임했으며, 파견 3년째인 지난 가을부터 교체설이 흘러나왔다고 VOA가 전했다.
 
VOA는 계속해서 장일훈 차석대사는 유엔주재 조선 대표부 권정근 참사와 함께 그동안 ‘뉴욕채널’의 미국 쪽 담당인 국무부의 클리포트 하트 6자회담 특사, 로버트 랩슨 한국과장, 시드니 사일러 6자회담 특사, 마크 램버트 한국과장 등을 차례로 상대하며 양측 간 연락창구 역할을 해왔습니다. 동시에 영국, 독일, 스위스,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스티븐 보즈워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차관보,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 등 미국 전직 관리들과 수 차례 접촉하며 이른바 ‘반관반민’ 회담의 북한 측 대표로 참석해온 대 미, 대 서방창구 역을 담당한 전문가였다고 전했다.
 
장일훈 유엔 주재 조선 차석대사는 조선의 인권문제를 가지고 유엔에서 크게 문제를 삼고 있을 때인 지난 2014년 10월 VOA와의 대담(인터뷰, Interview)에서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하였다.
 
VOA는 당시 장일훈 유엔 주재 조선 차석대사와의 녹취록도 함께 보도를 하였는데,“정치범 자체라는 말도 모르고, 정치범 수용소는 있을 필요도 없고 없다, 아예. 완전 조작입니다, 이거. 그래서 지금까지 다 절대적으로, 종합적으로 거부했는데 이제 와선 자꾸 우리 수뇌부 걸고 드는 데는 우리 진짜 참기 힘듭니다, 이거.”라면서 강력하게 반발을 하였다.
 
장일훈 차석 대사의 후임으로 부임하게 될 박성일 조선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의 경력에 대해서 "과거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박길연 대사와 신선호 대사 시절 참사로 뉴욕에서 장기간 근무했던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또 박성일 조선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은 지난 2월 조선을 방문한 무대위(武大偉-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조선반도사무 특별대표를 평양 공항에서 맞이하기도 했다고 보도하였다. 평양공항에서 중국 조선반도사무 특별대표를 마중 할 때 나눈“예, 정정하십니다.” 라는 대화 내용의 녹취록을 VOA가 공개하였다.
 
VOA는 박성일 미국국 국장의 경력에 대해서 "박 부국장은 특히 뉴욕에 주재할 당시 미-북 간 스포츠 교류의 북한 측 실무자로서 북한 태권도시범단의 미국 공연이 두 차례 성사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고, 2008년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가 미국통이자 전문가임을 간접적 표현을 통해 전하기도 하였다.
 
"2007년과 2011년 조선의 ‘조선태권도시범단’을 미국에 초청했던 정우진 미국 ‘태권도타임스’ 잡지 발행인은 2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부국장이 당시 미-북 간 문화 교류를 활성화시키는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말을 전하면서 VOA는 조선의 박성일 미국국 국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계속해서 VOA는“그 때가 미국하고 북한하고 문화 교류의 물꼬를 틀 때였어요. 북한 시범단 비자 승인 문제며 미국 도시 이동 문제, 북한 선수들 경호 문제, 워낙 장애가 많았기 때문에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그 때 박성일 참사가 북한 쪽 실무자로 미 국무부와 미국 태권도 사범 사이에서 노력을 정말 많이 했죠.”라는 정우진 국장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녹취록으로 공개하였다.
 
한편 조선은 지난 7월 10일 미국 정부가 김정은 국무위원회위원장을 인권 유린 혐의로 제재대상에 올린 것에 대한 반발로 미국과의 모든 뉴욕대화 통로를 차단한다고 통보하였다. 이에 대해 VOA는 "앞서 지난 7월 ‘뉴욕채널’ 차단을 일방적으로서 선언한 북한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새 담당자를 파견하면서 앞으로 이 창구를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고 보도를 하였다. 2017년 1월 20일 에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정부와의 원활한 창구 역할을 박성일 조선 미국 국장이 수행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모든 것은 조선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미국에게 있다는 점을 도널드 트럼프 정부당국자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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