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서명을 해 주었으며 현장에 직접 발걸음을 하여 많은 위로와 용기를 주고받았다.

지상훈 씨는 “오랫동안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의 안 좋은 소식을 듣고도 모른 척하며 부끄럽게 살았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분노와 불만이 커졌고 이번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 사건이 터지면서 분노가 극대화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11일 동경의 시국선언 집회에 참가하고 12일 한국의 대규모 집회를 보면서 더이상 다른 사람들이 나서주기를 기다릴 수 만은 없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그는 “일본 거주 한국인 시국선언 서명운동 & 프리허그 운동은 한국의 부끄러운 뉴스에 상처를 받고 있는 일본 거주 한국인을 위한 운동이기도 하다. 그래서 프리허그 형식으로 진행했고 많은 사람들이 시부야에서 인터넷 방송으로 참여해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시간이 됐다”고 행사에 대해 설명했다.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된 이번 행사에 온라인으로 참가한 한 재일 동포는 “반칙이 실력이 되는 한국 사회에 분노한다. 하지만 반칙하지 않고 열심히 살면 꿈도 이루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여전히 믿고 싶다. 나 혼자만 그런 꿈을 꾸는 게 아니라 여기 또 있다고 위로하고 위로받고 싶다”고 말하며 “프리허그라니 와락 눈물이 난다. 괜찮아요. 함께해요. 감사해요라는 마음이 전해진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온라인 방송 참가자는 “나흘 동안 페이북 라이브 화면에는 처음보는 서로에게 어깨를 내어주고 따뜻하게 안아주며 힘내자고 격려하며 그러나 힘없이 주저앉아 마냥 울고 있지만은 않겠다고 외치는 우리들의 모습이 있었다”며 “외국인들의 응원에 힘을 받으며, 그들이 내미는 따뜻한 커피 한잔에 얼어있던 손과 마음을 녹이며 웃을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행사 현장에 직접 참여한 한 재일 동포는 “지난 2년간의 세월호 활동을 해 오면서 프리허그를 가장 필요로 했던 것은 나 자신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두 아이를 데리고 추운 시부야 벌판에 서 있었지만 힘들지 않았다. 세계 여러 곳에서 모여 스쳐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의 허그를 받으며 새로운 다짐을 해 본다”고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프리허그를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힘을 얻으며 함께 연대하겠다는 불씨를 품은 이번 행사는 작지만 큰 행동이었다.



이 밖에도 앞으로 일본에서는 “재외동포 행동의 날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각종 시위와 행사가 있을 예정으로 일정은 다음과 같다.

1. 시국선언
- 날짜 : 19일 오후 4시
- 장소 : 오사카 도톰보리

2. 세사모 7시간을 밝혀라 416 연대 서명 및 김제동 주진우 토크쇼
- 날짜: 25일 오후 4시
- 장소: 와세다 오오쿠마 대강당
- 주최: 와세다 토크콘서트 추진위원회

3. 규슈대와 동시 시국선언
- 날짜: 26일 오후 6시
- 장소: 후쿠오카 텐진코아 맞은편 소라리아

4. 일본세사모 주부 정기모임 및 시국선언
- 날짜: 30일 12시
- 장소: 신주쿠 미나미구치
- 행사내용: 오전 10시 일본세사모 주부 정기모임 “세월호를 읽자” 참여, 이후 12시 역에서 침묵시위 진행한 후 테라스로 이동하여 “시국선언”

5. 세월호 천일 추모제
- 날짜: 1월 9일
- 장소: 미정

자세한 문의는 일본 세사모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