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대사·총영사 인사개입, 호치민 영사 폭로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11/20 [11:10]

최순실 대사·총영사 인사개입, 호치민 영사 폭로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11/20 [11:10]
‘박근혜‧최순실게이트’ 국정농단에 개입한 청와대 비서진, 정부 공직자들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현직 외교관이 실명으로 ‘최순실의 베트남 대사와 총영사의 인사 개입’을 폭로하고 나섰다.
 
14일 JTBC에 따르면 김재천 호치민 총영사관 영사는 베트남 주재 고위 외교관 인사에 최순실씨가 개입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김 영사는 2013년 6월 외교부가 외교 경험이 없는 민간인 전대주씨를 베트남 대사로 임명하면서 이력서도 없을 정도로 허술한 검증 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또 2015년 4월 박노완 전 베트남 공사가 직급이 낮은데도 호치민 총영사로 임명됐다며 다른 사람이 내정돼 총영사 부임과정 연수까지 밟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영사는 박 총영사가 전대주 전 베트남 대사와 1년 넘게 같이 일했다고 증언했다. 전 전 대사가 박 총영사를 통해 호치민에서 사업을 하는 최순실씨의 조카 장승호씨를 도우려 했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같이 밝히며 김 영사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울음을 삼키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외교부가 그렇게 나약하게 대처한다면 저라도 있는 사실을 (말해야…)”라며 “그래야 제가 후회 없이 공무원 생활을 마감할 수 있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앞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전대주 전 대사의 임명에 최순실씨 일가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안 의원은 최근 몇년 사이 최순실 일가가 베트남과 캄보디아로 재산을 대거 유출했으며 특히 최순득씨는 외교행낭을 이용해 베트남에 거액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주장했다.
 
외교행낭은 외무부에서 자루에 서류나 소포를 넣어 베트남 대사관으로 보내는 것으로 안 의원은 “외무부내 공범이 있어야 가능하다, 외무부가 빨리 조사를 해서 의혹을 해소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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