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박 과잉시술 얼굴만 빵빵 천민정치인"

“내용물이 시원찮으니 포장에 공을 들이는 것"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11/19 [11:18]

전여옥 "박 과잉시술 얼굴만 빵빵 천민정치인"

“내용물이 시원찮으니 포장에 공을 들이는 것"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11/19 [11:18]
한때 박근혜의 입으로 통하며, 박근혜 부역에 앞장서다 혐오 여성의 대명사로 불리던 전여옥이 18일 "천민자본주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천민 정치도 있다. 천민정치의 주인공은 박근혜였다"고 맹 비난하고 나섰다.
 

전여옥은 출간을 앞둔 자신의 책 <오만과 무능>의 한 꼭지를 통해 이같이 박근혜를 비난했다. 

그는 글을 통해 “2015년 박근혜 정부 3년차, TV뉴스에서 박근혜가 국회에서 지연되는 경제 법안처리를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 박근혜의 얼굴은 표정이 없었고 한마디로 빵빵했다. 피부는 윤기가 돌았고, 얼굴에는 잔주름 하나 없었다”면서 “누가 그를 65세 할머니라고 하겠느냐”라고 힐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그녀의 얼굴이 불편하게 느껴졌던 이유를 알았다”며 “마치 과잉시술을 한 여배우의 얼굴 같아서 였다. 박근헤의 얼굴을 보면서 ‘손을 너무 많이 댄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과잉시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진짜 연기파 배우는 보톡스를 맞지 않고 진짜 지도자는 젊음보다 경륜을 우선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첫 임기 4년만에 폭삭 늙어버렸지만 그의 주름은 지혜를, 흰머리는 풍부한 경험을 우리에게 느끼게 한다”며 거듭 박근혜을 힐난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겉모습에만 치중하는 것은 ‘내용물’이 부실하다는 자기고백”이라며 “내용물이 시원찮으니 포장에 공을 들이는 것이다. 왜 이 나라 국민이 미용주사의 이름을 하루종일 들어야 하냐”라고 비꼬았다.
 
아래는 전여옥 페이스북 글 전문,
 
박근혜정권은 무능했다. 
나라일이 제대로 돌아가지를 않았다. 
총리후보가 연달아 낙마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관후보자들도 ‘나 그만 할래요.’하고 가버렸다. 
도대체 어디에서 누가 ‘인사검증’을 하는지 기막힌 일이었다. 

그 뿐 아니다. 
청와대에서 온갖 자잘한 인사까지 손대고 간섭을 하는 바람에 ‘빈 자리’가 수두룩했다. 
박근혜 정부의 공공기관장의 ‘공백기간’이 노무현, 이명박 정부때보다 두 배이상이나 되었다.
2015년에 한 시민단체가 조사한 결과는 놀랍다. 

177개 공공 기관가운데 무려 67개 기관의 기관장 자리가 비어있었다. 게다가 기관장들의 ‘공백 일수’를 더해보니 3980일, 즉 4000일에 가까웠다. 

이러고도 나라가 돌아갔다는 것이 기적이다.
경기는 바닥을 쳤다. 이 나라 가장들은 고민이 깊어갔다.
국민은 불행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행복해 보였다. 
날이 갈수록 피부는 화사해 졌고 얼굴은 팽팽해 졌다. 

2015년 박근혜정부 3년차.
나는 허름한 밥집에서 친구와 소주 한잔을 곁들여 삼겹살을 먹고 있었다. 
대개 식당이 그렇듯 텔리비젼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박근혜대통령은 나이를 거꾸로 먹네.”
“피부도 뽀얗고 점점 젊어지네—하긴 대통령이라도 얼굴이 좋아야지, 뭐-”
그래도 선량한 국민들은 그렇게 말했다. 
그때 박근혜대통령의 얼굴을 보면서 나는 왠지 불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TV뉴스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욕을 먹어도, 매일 잠을 자지 못해도,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으면 어떤 비난과 성토도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러니 국민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국회에서 지연되는 경제 법안처리를 촉구하는 발언이었다. 
마지막 대목에서 잠시 울먹이기까지 했다. 

그런데 박근혜대통령의 얼굴은 표정이 없었다. 
그 절절한(?) 발언과는 따로 노는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얼굴이 한마디로 빵빵했다. 
피부는 윤기가 돌았고 얼굴에는 잔주름 하나 없었다.
누가 그녀를 65살 할머니라고 하겠는가? 

40대 중반이라고 해도 믿을만한 팽팽한 얼굴이었다. 
나는 그녀의 얼굴이 불편하게 느껴졌던 이유를 알았다. 
마치 과잉시술을 한 여배우의 얼굴 같아서였다. 
자연스러운 주름살을 인위적으로 다림질한 여배우는 더 이상 표정연기를 할 수가 없다. 
보톡스와 필러를 마구 맞은 여배우는 얼굴 잔 근육이 마비된다.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젊어보이기는 하나 연기력은 연기처럼 사라진다. 

모든 것을 국회 탓으로 돌리며 울먹이는 대통령의 얼굴은 화석처럼 굳어있었다.
분노한 것 같지도 않았고 슬픈 것 같지도 않았다. 
법안통과가 그렇게 절실한 문제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을 보면서 ‘저렴한 생각’을 하게 된다.

“손을 너무 많이 댄 것 아닌가?”
 
왜 대통령이 젊어야 되는가? 
왜 여성대통령이 꼭 예뻐야 하는가?
진짜 연기파 배우는 보톡스를 맞지 않는다. 
진짜 지도자는 젊음보다 경륜을 우선한다.

오바마대통령은 첫 임기 4년 만에 폭삭 늙어버렸다. 
청년처럼 팽팽하던 얼굴에는 깊은 주름이 잡혔다.
검은 머리는 이제 반백이 되어 버렸다.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했던 몸은 노쇠해버렸다. 
그러나 그의 주름은 지혜를, 그의 흰머리는 풍부한 경험을 우리에게 느끼게 한다. 
그리고 구부정한 자세는 ‘대통령으로서 과로’가 원인이라고 추측케 한다. 

앙겔라 메르켈총리는 주름투성이 얼굴로 옷차림에도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다. 
넉넉한 몸매에 주름살을 두려워하지 않고 활짝 웃는다.
미용주사도 맞지도 않고 필라테스같은 비싼 운동도 안하는 것이 분명하다. 
미용실은 오로지 ‘머리컷트’할 때만 가는 것이 분명했다. 
그녀에게서 우리는 ‘여성총리’가 아니라 ‘독일총리’라는 것만 생각한다. 
메르켈은 ‘미모’나 ‘젊음’대신 나라일을 할 ‘에너지’와 ‘뚝심’을 선택했다.
 
겉모습에만 치중하는 것은 ‘내용물’이 부실하다는 자기고백이다. 
내용물이 시원찮으니 포장에 공을 들이는 것이다. 
TV뉴스에서는 ‘감초주사’와 ‘신데렐라 주사’ ‘백옥주사’의 효능은 물론
‘태반주사’의 부작용을 자세히 보도하고 있다. 
왜 이 나라 국민이 미용 주사의 이름을 하루 종일 들어야 할까? 

‘공사치는 호빠’의 뜻을 알게 되는 것만큼이나 난감한 일이다. 
천민자본주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천민정치도 있었다. 
그 천민정치의 주인공은 박근혜대통령이었다. (*)

흙수저 연금술에 이어 나올 두번째 책 오만과 무능가운데 한 꼭지입니다.
보람찬 하루 보내세요^^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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