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성장세, 정점을 찍었나?

포털 블로그 방문자수 성장세 둔화, 콘텐츠 생산 보다 유통중심

김오달 기자 | 기사입력 2008/06/26 [12:24]

블로그 성장세, 정점을 찍었나?

포털 블로그 방문자수 성장세 둔화, 콘텐츠 생산 보다 유통중심

김오달 기자 | 입력 : 2008/06/26 [12:24]
2007년 가장 큰 성장을 기록했던 블로그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웹사이트 분석평가 전문 랭키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15%의 방문자수 증가를 보이며 가파르게 증가해왔던 블로그의 성장세가 최근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블로그와 다음블로그는 올해 1월 대비 각각 0.36%, 6.22%의 방문자수 감소를 보였고, 티스토리는 2.48%증가, 이글루스는 2.55%의 방문자수 감소를 기록했다.
 
▲     © 김오달 기자

이제 블로그는 더 이상 소수의 인터넷 헤비유저들만의 세상이 아닌 포털 서비스와 같이 대중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어, 이제는 새로운 이용자를 찾기보다는 이용자의 범위를 넓혀야 할 시기가 온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물론 블로그 도입 초기 10∼20대가 주를 이루던 이용층이 30∼40대로 넓어지고,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기업 블로그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향후 새로운 이용자의 양적 성장은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이와 함께 블로그의 주제가 세분화되고 전문화되어 그 내용적인 측면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     © 김오달 기자

랭키닷컴 한광진 웹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블로그들이 초반에는 열심히 업데이트를 하며 관리에 신경을 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초기 블로그의 특징이 없어지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또한 컨텐츠의 생산보다는 유통이 주로 이루어진다는 측면이 우리나라 블로거의 가장 큰 특징이자 문제라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
 
또한 "초기 호기심으로 이용자가 급격히 성장한 블로그가 이제는 어느 정도 충성도 있는 이용자를 확보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고, 이를 계기로 보다 질 높은 블로그스피어가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부 블로거들 사이에서 애드센스, 애드클릭 등 블로그 수익모델로 인한 풀타임 블로거의 증가로 점점 상업화 되어 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     © 김오달 기자

또한 여전히 순수 창작 컨텐츠는 적고 많은 블로거들이 기존 작성된 글을 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작년부터 이어진 저작권에 대한 문제가 올해 블로그업계의 뜨거운 이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또한 향후 블로그 컨텐츠들은 더욱 세분화, 전문화 되어 포털 검색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고, 이와 함께 블로그의 상업화에 대한 우려와 영향력, 신뢰도 향상이라는 목표를 함께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회 전반의 여러 이슈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취재해나가는 미디어활동가 김오달입니다. 후원계좌 - 우리은행(김오달) 549-022249-0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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