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최게이트 증거인멸 문건 드러나

‘비선실세 없다’ 강조, '미르재단 전면 부인하는 것이 바람직' 내용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11/16 [10:15]

청와대, 박최게이트 증거인멸 문건 드러나

‘비선실세 없다’ 강조, '미르재단 전면 부인하는 것이 바람직' 내용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11/16 [10:15]
청와대가 최순실(60ㆍ최서원으로 개명)씨의 태블릿 PC가 발견되기 전부터 대응 문건을 작성했다고 JTBC가 14일 보도했다.

JTBC ‘뉴스룸’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미르ㆍK스포츠재단과 비선실세에 대한 검토 의견’과 ‘법적 검토’라는 제목의 문서 두 개를 발견했다.
 

문서 작성일은 JTBC가 최씨의 태블릿PC 관련 보도를 하기 일주일 전인 지난달 16~18일로 알려졌다. 정호성은 위 두개 문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보관했다.

JTBC가 입수한 문건에는 “언론에 ‘비선실세가 없다’고 강조하고,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해당 내용을 직접 발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르ㆍK스포츠재단과의 연관 관계에 대해선 전면 부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담겼다. 실제로 박근혜는 지난달 20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밝혔다.
 

또 이 문건에서 청와대는 최씨의 재단 설립과 대기업 모금 행위에 대해 법적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기업이 후원한 재단 행사비를 유용했을 경우에만 횡령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내용도 해당 문건에 포함됐다.

JTBC는 “문건에는 검찰이 휴대전화에서 증거물 확보하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을 뿐더러 ‘롯데그룹의 증거인멸 방법’이라는 별도 항목도 따로 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문서 형식ㆍ표현 등으로 미뤄볼때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문서작성 경위와 작성자 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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