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박근혜 조종 장관·수석 인사도 좌지우지"

차은택이 김종덕-김상률 임명해달라고 최순실에 청탁하자 실제로 임명돼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11/12 [08:26]

"최순실, 박근혜 조종 장관·수석 인사도 좌지우지"

차은택이 김종덕-김상률 임명해달라고 최순실에 청탁하자 실제로 임명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11/12 [08:26]
사이비교 광신도 박근혜를 조종해 실질적인 대한민국 대통령 노릇을 한 최순실이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인사까지 좌지우지한 사실이 8일 체포된 차은택(47)의 검찰 진술로 10일 확인됐다.
 
 
그동안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을 미리 받아 보고 박근혜가 참석하는 주요 회의 개최에 관여하는 등 국정을 농단한 사실은 일부 드러났지만, 그가 정부 핵심 인사에까지 직접 관여한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차은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014년 외삼촌인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56)를 대통령교육문화수석에, 홍익대 대학원 지도교수인 김종덕 씨(59)를 문체부 장관에 임명해 달라고 최 씨에게 청탁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차는 그의 측근인 송성각(58·구속)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앉혀 달라고 최순실에게 청탁했다고도 진술했다.
 
김종덕 등 3명은 차은택이  최순실에게 청탁을 한 그대로 박근혜가 실제로 임명했다.
최순실이 임명권자인 박근혜를 조종해 이 자들의 인사를 관철시킨 것이다.
 
이 3명이 임명된 시기는 김 전 수석과 송 전 원장이 각각 2014년 12월, 김 전 장관은 그해 8월이다. 차은택 2014년 8월 대통령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직후다.
 
이들은 차은택 도움으로 정부 고위직에 오른 뒤 반대급부로 차 씨를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종덕 전 장관은 장관 취임 후 문체부 예산을 차 씨와 그 측근들이 추진한 문화콘텐츠융합 사업 등에 밀어준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김상률 전 수석은 최순실이 실소유한 더블루케이의 사업과 관련해 이 회사 조모 전 대표를 만나 사업을 논의하는 등 최 씨 관련 사업을 도와줬다는 증언이 나온 바 있다.
 
또 송성각 전 원장은 차 씨와 관련이 있는 회사들이 콘텐츠진흥원의 예산을 받도록 힘써 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상률과 김종덕을 곧 소환해 차 씨와 인사 문제를 논의했는지, 최순실과 차은택의 각종 사업을 부당하게 비호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10일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우병우에 대해 직무유기와 공무상비밀누설 의혹으로 우병우와 부인의 휴대전화 2대를 압수하고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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