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시킬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편집국 | 기사입력 2016/11/12 [07:46]

“퇴진시킬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편집국 | 입력 : 2016/11/12 [07:46]
▲ 청년결사대를 꾸리자고 제안했던 김수근 씨가 최근 폭력집회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편집국
 

얼마 전 김수근이라는 청년은 자신의 SNS계정에 5000명의 ‘청년결사대’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웹자보를 올렸다. 몇몇 보수언론들은 이를 두고 11월 12일 민중총궐기가 폭력집회로 변질될 수 있다는 기사를 발표했고, 국민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김수근씨는 10일 6시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김수근씨는 민중총궐기가 왜곡되고, 자신이 폭력집회를 준비하는 것처럼 보도되는 것에 대해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결사대’라는 말이 생소하고 다소 과격하게 들릴 수 있지만 ‘결사대’라는 용어를 쓴 것에 대해 박근혜 퇴진이 단순히 외치고 그만둘 말이 아니고, 언제까지 기다리고 있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기에 큰 각오로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의미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가 청와대에 있는 것 자체가 불법”이며 “박근혜가 청와대에 있는 게 국가비상사태”라고 주장하며 지금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등으로 나라를 팔아먹으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 씨는 보수언론 등에서 말하는 ‘폭력’에 대해 반문하며 304명의 아이들이 죽어나갈 때

가만히 있으라고 명령했던 박근혜 정권이, 세월호 참사 7시간 동안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던 박근혜 정권이, 쌀값공약을 지키라고 호소한 농민을 물대포로 살해한 박근혜 정권이 진정으로 ‘폭력’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청년결사대를 모집해서 하려고 했던 것들을 설명했다. 김 씨의 말과 그의 SNS계정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김 씨는 ▲전·의경들 ‘다크써클’ 만들기, ▲노란손수건 흔들며 ‘퇴진’ 구호외치기, ▲아무것도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박근혜 정권을 향해 호루라기 불기, ▲‘박근혜 퇴진’ 붉은 깃발 들고 뛰어다니기, ▲확성기 들고 외치기 등을 계획했다.

 
▲ 박근혜 퇴진을 위해 큰 각오로 끝까지 싸우자고 호소하고 있는 김수근씨.     © 편집국

 

그는 “도대체 무엇이 불법이고 폭력입니까”라며 경찰이 막으면 그 자리에 주저앉아 퇴진될 때 까지 계속 싸우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씨는 이전에 백악관에 가봤을 때는 백악관 인근에서 행진도 하고 집회도 할 수 있었다며 청와대 인근의 모든 집회와 행진을 불허하는 경찰을 규탄했다. 또한 언론을 향해 민중총궐기를 폭력집회로 호도해서 국민들이 참여하려는 것을 막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   김수근 씨가 자신의 SNS계정에 올린 청년결사대 모집 웹자보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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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박근혜를 퇴진시킬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1. 철지난 색깔론은 이제 통하지 않습니다.

 

불리할 때마다 꺼내 쓰는 종북 카드는 최순실 작품입니다. 국민들을 분열시키려는 속셈입니다. 색깔론은 반격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국민들은 11월 12일 정오까지 무조건 자진 사퇴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박근혜는 쉽게 물러나지 않습니다. 새누리당은 기득권을 절대 공짜로 내려놓지 않을 것입니다. 쉽게 끝나지 않는 싸움이라는 각오로 끝까지 싸워야합니다. 청년결사대가 모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 그러나 우리는 웃으며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정당한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는 박근혜 정부에게 노란손수건 옐로카드로 경고하고, 보기만 해도 퇴진하고 싶어지는 빨간 깃발로 퇴장명령을 내릴 것입니다. 호루라기로 우리의 요구를 표현하고, 우리가 가는 길을 막는다면 앞으로 갔다가 물러나면서 놀려줄 것입니다.

공권력은 윙치킨 윙치킨 박근혜의 로봇이 되지 마십시오. 최순실에게 조종당하는 로봇은 박근혜로 충분합니다. 우리가 박근혜 퇴진을 요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십시오.

 

3. 우리가 먼저 폭력을 쓰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때리면 맞을 것이고, 못 가게 하면 그 자리에 주저앉을 것입니다. 우리는 박근혜를 퇴진시킬 때까지 싸울 것입니다.

국민들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박근혜퇴진 청년결사대가 앞장서겠습니다.

 

2016년 11월 10일

박근혜퇴진 청년결사대 김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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