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에서 심야 폭주레이싱 71명 입건

제한속도 80㎞… 시속 300km로 질주한 71명 입건

김현종 기자 | 기사입력 2016/11/10 [11:55]

새만금 방조제에서 심야 폭주레이싱 71명 입건

제한속도 80㎞… 시속 300km로 질주한 71명 입건

김현종 기자 | 입력 : 2016/11/10 [11:55]
 
▲  전북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 직원이 브리핑에 앞서 세계 최장으로 바다의 만리장성이라 불리는 33.9km에 이르는 새만금 방조제에서 고급외체차 등으로 시속 300km 속도로 폭주레이싱에 참여하기 위해 불법으로 튜닝된 자동차 엔진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전북지방경찰청     © 김현종 기자


 
▲  전북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 박승관(경정) 계장이 9일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인터넷과 휴대전화 매신저를 이용, 71명이 매 주말 심야시간대(22~02시)에 새만금 방조제에서 대열을 갖춰 서행하다 일정 지점을 통과하면 급발진하는 수법으로 최고 속도로 경쟁해 승부를 겨루는 롤링레이싱 출발 장소를 설명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전북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 박승관(경정) 계장이 "정지 상태에서 신호 신호에 따라 급발진해 최고 속도로 경쟁하는 일명 드래그 레이싱을 하기 위해 참여자들이 출발선에 서 있는 모습이 채증된 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9일 전북지방경찰청 주차장에 새만금 방조제에서 상습적으로 레이싱을 일삼은 참여자의 차량 및 불법으로 개조된 차량이 증거물로 압수돼 주차돼 있다.     © 김현종 기자
 
 
▲  폭주레이싱을 일삼기 위해 속도를 높이거나 굉음을 내기 위해 불법으로 튜닝한 자동차가 증거물로 압수돼 전북경찰청 주차장에 주차돼 있다.     © 김현종 기자
 
 
 
 
 

세계 최장으로 바다의 만리장성이라 불리는 33.9km에 이르는 새만금 방조제에서 고급외체차 등으로 시속 300km 속도로 "폭주레이싱"을 한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9일 매 주말 심야시간대(22~02시)에 상습적으로 슈퍼카나 불법 개조된 차량 등을 이용, 최대 150회‧최고 350Km/h 속도로 폭주 레이싱을 한 김 모(37)씨 등 71명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속도를 높이거나 굉음을 내기 위해 불법으로 튜닝을 한 업체 4곳도 적발해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불법 역주행 및 과속으로 공동위험행위를 일삼은 폭주레이싱 참가자들은 운전면허 행정처분(벌점 40점 부과)으로 면허를 정지했다.

 

이밖에도 상습적으로 레이싱을 일삼은 참여자의 차량 및 불법으로 튜닝된 자동차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심야인 오후 10시~오전 2시 사이 새만금 방조제에서 대열을 갖춰 서행하다 일정 지점을 통과하면 급발진하는 수법으로 최고 속도로 경쟁해 승부를 겨루는 일명 롤링레이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정지 상태에서 신호 신호에 따라 급발진해 최고 속도로 경쟁하는 일명 드래그 레이싱을 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고가의 슈퍼카인 람보르기니 가야르도(4억)‧닛산 GT-R(2억)‧벤츠C63-AMG‧E63-AMG‧BMW-M3‧520d‧폭스바겐 시로코R‧제네시스 쿠페‧스포티지 등으로 레이싱에 참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지난 2014년 11월 22일 오후 11시께 제한속도 80Km/h 도로인 군산과 부안을 연결하는 군산시 옥도면 새만금 방조제 너울쉼터에서 소라쉼터까지 직선구간을 최고 350Km/h 속도로 람보르기니와 닛산 GT-R 등 고가 외제차량을 이용, 폭스바겐‧제네시스 쿠페 차량과 20여 차례 가량 롤링 및 드래그 레이싱에 참가했다.

 

B씨 역시 지난 5월 29일 오전 0시 37분께 제네시스 쿠페로 약 200Km/h 속도로 2회 롤링레이싱을 하는 등 2012년 6월 1일부터 새만금 방조제에 130회 가량 참석해 총 150회 롤링·드래그 레이싱에 150회 가량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폭주레이싱을 하다 지난 2015년 2월 14일 오후 11시 9분께 176Km/h 속도(속도 계기판 압착)로 달리던 K5 차량이 앞서 달리다 진로를 변경하던 투싼 차량을 들이받은 뒤 무려 50m터를 밀고 가는 사고가 발생해 투싼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지난 2015년 9월 27일 오전 1시 25분께 인피니티 차량에 도로를 횡단하던 보행자가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북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 박승관(경정) 계장은 "폭주레이싱은 과속운전 등으로 대형 교통사고 발생의 원인이 되며 소음으로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는 만큼, 교통안전과 국민 불편 해소 차원으로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계장은 특히 "앞으로 폭주 레이싱을 1회만 하더라도 운전자를 붙잡아 면허를 정지하는 동시에 범행에 이용된 차량 등을 압수해 폭주 레이싱을 근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속도감을 느낄 수 있고 차 성능도 테스트할 수 있어 레이싱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30대 남성인 이들은 인터넷과 휴대전화 메신저 등으로 만나 목숨을 건 심야의 질주를 일삼아왔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전북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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