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 '이정현 퇴진' 등 '친박 퇴출운동' 돌입

김무성 전 대표 등 비박 54명 '이정현 당무수석 사퇴' 요구 서명지...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6/11/01 [11:21]

비박계, '이정현 퇴진' 등 '친박 퇴출운동' 돌입

김무성 전 대표 등 비박 54명 '이정현 당무수석 사퇴' 요구 서명지...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6/11/01 [11:21]
[신문고 뉴스] 강종호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당무수석’으로 불렸던 이정현 대표가 강력한 대표직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 등 당내 비박계 54명의 의원들 모임에서 공개적으로 이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또 다른 쪽에서 퇴진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이 대표의 퇴진을 압박했다.
 
이는 이정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농단 사태에도 "나도 친구에게 연설문을 보여주고 의견을 듣는다"는 등 박 대통령의 호위만 골몰하는 행태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나선 것이다.
 
▲  2014.11.13일 당시 김무성 대표의 당 회의 주재 모습    ©편집부

    

새누리당 비박계는 31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정현 대표가 엉뚱한 소리로 박 대통령의 행위를 옹호하면서 버티기에 돌립하자, 결국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정병국 나경원 김용태 의원 등이 주축이 된 당내 비박계 40여 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당 차원의 대응방안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이날 회동에서 이들은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 쇄신 와중에 당만 인적 쇄신없이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상 이정현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했다.

 

특히 이날 비박계 모임에는 김무성 전 대표는 물론 현 당 지도부 중 유일한 김무성계인 강석호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또 유승민 계로 분류할 수 있을 만큼 유 의원과 가까운 이혜훈 의원, 심재철 국회부의장, 주호영 권성동 김세연 김학용 의원 등도 참석했다.

    

그리고 이날 김무성 전 대표는  "국정이 흔들림없이 가야한다"고 하면서도 "현재 당 지도부의 상황 인식이 매우 안이한 게 아니냐"고 이정현 지도부의 현안대처를 비판한 뒤 "재창당 수준의 국민이 납득할만한 조치가 당에서 있어야 한다"며 사실상 이정현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 모임이 끝난 뒤 황영철 의원은 기자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54명의 정도의 의원들이 오늘 모임에 참석 내지는 동의하겠다고 입장을 나타냈다"며 최소 50여명이 넘는 의원들이 집단행동 동참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서 황 의원은 "오늘 모임에서 나온 내용을 정리해서 의원들의 동의를 구하는 연판장을 돌릴 방침"이라며 이 대표 퇴진운동을 본격화 하겠다는 의사를 숨기지 않았다.

    

특히 황 의원은 "최순실을 비롯한 비선 실세들의 국정농단에 대해 실체가 규명 될 수 있는 모든 것은 강국해야 한다는 것이 의원들의 입장"이라며 "대통령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박 대통령에게 수사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또 "현 시점에서는 거국내각을 구성해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생각에서 조속히 거국 내각이 구성 될 수 있도록 정치권 모두가 합심해야 한다"고 말해 새누리당 비박계는 ‘거국내각’으로 의견이 모아졌음도 확인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경대수 김순례 김세연 김영우 김종석 김현아 박성중 박인숙 성일종 송석준 송희경 오신환 유의동 윤한홍 이학재 정양석 정용기 정운천 정유섭 하태경 홍일표 의원 등 비박계 의원 21명은 "현 사태를 견제하지 못하고 청와대 눈치만 본 당 지도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총사퇴해야 한다"며 "야당과 국민이 동의하는 거국내각 구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이정현 퇴진 성명서를 발표했다. 침몰하는 함선 탈출작전이 새누리당 내에서 급속히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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