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썩은 수박과 양파 배달된 이유는?

경실련등 진보단체 우 수석 해임 촉구, 보수단체 "우병우는 양파"...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6/08/25 [18:11]

청와대에 썩은 수박과 양파 배달된 이유는?

경실련등 진보단체 우 수석 해임 촉구, 보수단체 "우병우는 양파"...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6/08/25 [18:11]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 진보단체와 보수단체가 한 목소리로 우병우 정무수석의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먼저 진보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등 5개 단체는 23일(화) 오전 11시 청와대 인근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의 사과와 우병우 정무수석의 해임을 촉구했다.
 
이어 오후 1시에는 보수단체인 애국국민운동대연합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병우 수석은 자리를 나와서 당당하게 소신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한편 수박을 깨부수는 등의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양파는 우병우 수석의 의혹은 까도 까도 생긴다는 의미였다. 수박을 깨부순 것은 청와대가 우병우 수석의 의혹을 깨끗하게 깨부수라는 의미에서였다.   
 
▲ 보수단체의 기자회견에는 양파도 눈길을 끌었다. 썩은 양파 배달왔습니다....ⓒ  추광규 기자
 
 
5개 진보 시민단체들..."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 서둘러야"
 
진보와 보수 시민단체들의 우병우 정무수석 사퇴 한목소리는 진보 시민단체들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경실련, 민변, 참여연대, YMCA, 한국투명성기구는 이날 오전 11시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의 사과와 우 정무수석의 해임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청와대의 비호행위가 도를 넘었다"면서, "청와대 핵심인사에게 비리 의혹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어떠한 형태로든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청와대는 우 수석의 비리혐의에 대해 어떠한 설명과 사과도 없이 감찰내용 유출만을 문제 삼았다"면서, "이는 우 수석에 대한 감찰 결과를 전면 부인하고, 검찰수사 방향을 특별감찰관의 위법행위로 몰아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들은 계속해서 "이처럼 청와대가 우 수석을 감싸는 데 그치지 않고, 특별감찰관까지 흔들며 우 수석을 비호하는 것은 민심을 외면한 처사"라면서, "이 수석에 대한 비리혐의를 밝혀내는 것이 감찰내용 유출 문제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면서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들 단체들은 "청와대가 검찰 수사 방향을 제시하고 나선 마당에 검찰에게 엄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더욱이 검찰 등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우 수석이 민정수석 자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더 그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당장은 특별검사가 임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검찰이 수사의뢰된 것 등을 바탕으로 신속히 수사에 착수해야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위해서는 특별검사를 통해 수사가 마무리되어야 한다"면서, "따라서 국회는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담당할 특별검사 임명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와 함께 "마지막으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국회는 권력형 부패나 고위공직자들의 비리를 수사하고 기소할 수 있는 공수처 신설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 같이 촉구한 후 "우 수석의 비리혐의에 대해 청와대가 해야 할 일은 대국민 사과와 우 수석 해임"이라면서, "오늘부터 11일간 온라인 서명과 1인 시위를 진행하며 우병우 민정수석 해임과 공수처 도입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청와대와 국회에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날도 더운데 수박배달 왔습니다 보수단체인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이 청와대 인근에 위치한 청운동주민자치센터 앞에 가져다 놓은 수박에 쓰인 글이 눈길을 끈다     © 추광규 기자
 
 
"국민이 무서운 줄" 모르는 답 없는 일방통행 청와대 궁전
 
보수단체들도 우병우 정무수석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이 주관한 기자회견에서 이들 단체들은 청와대가 국민 무서운 줄 모른 다면서 우병우 정무수석의 해임을 촉구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는 "우병우 민정수석 없으면 국정마비라니"라면서, "누가 대통령인가? 대한민국은 대통령 다음이 민정수석인가?"라며 따져 물었다.
 
이어 "총리는 공석인가"라고 거듭해 따져 물으면서, "NSC는 무엇하는 곳인가 국민은 하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대표는 계속해서 "부모 된 입장으로 자식을 보살피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군대 안 보낸 공위공직자 보다 백번 휼륭하다. 이해는 하지만 나머지 밝혀진 의혹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의경으로 복무중인 아들 문제를 지적했다.
 
오 대표는 "직무수행이 가능하겠는가?"라고 따져 물으면서, "지금까지 밝혀진 의혹만으로도 본인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민정수석 자리를 나와서 당당하게 소신을 밝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가 우병우 수석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기자회견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추광규 기자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기자회견을 통해서는 춘향전의 한 대목을 패러디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단체는 먼저 "금 항아리에 담긴 향기로운 술은 백성의 피요 옥쟁반 담긴 맛있는 안주는 백성의 기름이라"면서, "촛대에서 촛농이 떨어질 때 백성들은 눈물이 흐르고 노랫소리 높은 곳에 백성들의 원망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표현했다.
 
이어 "청와대궁에서 열린 송로버섯, 바다가재, 훈제연어, 한우갈비, 캐비아 샐러드, 샥스핀 초호화판 만찬은 국민의 세금이라. 찜통더위 누진세 에어컨 못 틀고 2만5천원이 넘는 수박 한통에 손이 벌벌 떨리고 땀이 눈물이 되어 손수건을 적신다. 서민 세금폭탄 정권이요 부자 감세정부로다"라며 비틀었다.
 
이들 단체들은 이 같이 패러디해 비틀어 말한 후 "허공에 떠도는 공약은 빈껍데기요 부정부패 구더기들만 가득하다"면서, "정녕 백년하청이라면 발본색원해야 함에도 권력이라는 권좌에 앉자 국민무시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 부정부패가 적폐라고 하였던 장본인께서 말을 번복하였다는 것은 부정부패에 어떤 의지도 없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들은 이 같이 강조한 후 "권력은 부패하기 쉽고, 절대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 한다는 19세기 역사철학자 액턴 경의 명언도 있다"면서, "우병우 민정수석은 모든 걸 내려놓고 청와대에서 나오길 바란다. 본인이 결백하다면 떳떳하게 나와서 평인으로 수사를 받길 바란다. 그것이 본인이 생각하는 충일 것"이라고 일갈했다.
 
 
▲오천도 대표가 수박을 깨트린 후 안에서 나온 메시지를 내세우고 있다. 우병우 정무수석은 사퇴라는 메시지였다     © 추광규 기자
 
 
한편 애국국민운동대연합에는 독도쟁이.애국국민주권피해자전국연합.대한민국민부사관총연맹.단지회.정도회.구국실천연대.애국불교실천연합.한국전통불교조계종.영토광복국민운동본부.국기선양중앙회.6.25국군포로유족회.무궁화꽃여성본부.나라수호청년연합.백두산.태극기운동본부.대한불교천왕종.대한민국병장연합회.민족정기함양회.반일투쟁연합.부정부패척결연대.사법정의사회구현연대.동북공정반투청년회.백골사단유격대.애국청년연합.영화인비상대책위원회.해군UDT막강전우회.한국정통혼례연구소.한민족운동연합.태극민족운도연합.민족운동역사회.친일청산운동연합.청계천무궁화심기운동본부.자연활용법연구회.한문화사업총단 등의 단위체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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