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김치찌개조차 없었다" 해산 여자배구

배구협회의 수준 낮은 지원에 비해 선수들은 너무 잘 싸웠지만...

운영자 | 기사입력 2016/08/24 [10:25]

"이번엔 김치찌개조차 없었다" 해산 여자배구

배구협회의 수준 낮은 지원에 비해 선수들은 너무 잘 싸웠지만...

운영자 | 입력 : 2016/08/24 [10:25]

[여원뉴스=김석주기자]

 

    이번엔 김치찌개조차 없었다... 회식도 없이 해산한 여자 배구 ‘논란’

     배구협회의 수준 낮은지원에 비해 선수들은 너무 잘 싸웠지만...     

 

김연경 "끝나고 후배들하고 얘기 나눌 자리조차 없어"

 밥그릇 챙기기만 바쁘고 지원 없던 배구협회 비난 봇물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4강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실패했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선수들은 부족한 지원 속에서도 잘 싸웠다는 게 중론이다. 객관적으로 선수들의 부족함보다 배구협회의 지원 부족이 역력히 드러나는 실정이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김연경 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단을 제대로 지원해주지 않은 배구협회가 십자포화를 맞았다.
▲   김연경이 스파이크를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우리는 김연경의 이런 멋진 장면을 너무 좋아했지만, 귀국한 ㅅ선수들은 김치찌개 회식조차 없이......  © 운영자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배구팀 선수단 16명 중 스태프는 감독·코치·트레이너·전력분석원까지 단 4명뿐이었다. AD카드가 부족해서라는 게 대한배구협회의 설명이지만, 다른 종목은 AD카드 없이 외곽에서 선수를 지원했다.


 


결국 선수들은 턱없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통역도 제대로 따라오지 않아 언어소통 문제까지 선수인 김연경이 도맡아야 했다.


 


뒤늦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우승 회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여자배구 대표팀은 금메달을 땄음에도 결승전이 끝난 뒤 인천 송림체육관 근처 김치찌갯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마음이 편치 않아서 그랬는지, 김연경이 사재를 털어 저녁을 샀다는 것이다.


 


메뉴가 아닌 성의 문제라는 지적이 잇따랐고, 대한배구협회는 "체육관 근처에서 선수단 전체가 편하게 먹을만한 장소가 없었다"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


 
▲    지난 8월 17일 네델란드와의 8강전에서 실패한 수 김연경 선수 등이 고개를 숙인채 경기장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원에비해 선수들은 잘 싸운 경기였다 © 운영자

 

 

하지만 이번에는 그나마 ‘김치찌개’조차 없었다. 김연경은 23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번에는 아무것도 안 먹었다. 대회가 끝난 뒤 회식은 없었다"며 "다음에는 가능하면 고깃집이라든지 선수와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눌 자리만 있어도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한목소리로 대한배구협회를 성토했고, 오후에는 잠시 협회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정말 회식을 하지 못했는지 파악 중인데, (8강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귀국하느라 현지에서 (회식이)어려웠을 것 같다"고 역시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무엇이 배구협회가, 선수들을 이렇게 대하게 했는지 알아봐야 할 일이다.

 
 

원본 기사 보기:yeo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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