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은 김원봉 조선의열단 단장, 윤세주 열사 외에도 항일무장독립투쟁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인물들을 많이 배출한 지역이다. 특히 항일무장투쟁 단체의 본산이자 그 활동의 시발점이었다. 의열단 제1차 암살파괴의거 대상이 밀양경찰서인 점에서다.
의열단원 최수봉이 김원봉 지시를 받아 김상윤·고인덕 등과 함께 한 밀양경찰서 투탄 사건은 일제에 큰 타격을 입히지 못했으나 밀양 출신 조선의열단원 대부분이 이에 동참한 데서 일제 폭압에 대한 밀양민의 한과 고통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 인물들의 활약은 한반도는 물론 중국과 만주에 이름을 떨친 항일의열투쟁 때문에 밀양은 항일무장독립투쟁의 성지라 불릴만 하다. 많은 역사가는 여러 항일독립운동 유형 중에도 무장투쟁을 높이 친다. 의열투쟁은 이 점에서 국내 항일독립운동사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무장 투쟁이 가장 직접적인 저항형태인 데다 무엇보다 자신의 목숨을 바쳐 몸을 던진 그 숭고한 정신이 후세에 주는 교훈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방 이후 항일무장투쟁 세력은 남한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다. 집권자 이승만이 외교론자인 데다 친일파를 적극 등용해 이 투사들을 억압한 탓이다. 김원봉 단장이 일제 고등계 악질 형사였다가 미군정 때 수도 경찰청 고위 경찰로 변신한 노덕술에게 가혹한 고문과 수모를 당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 같은 수모와 탄압은 김원봉 선생이 무장투쟁 세력이 집권한 북한으로 넘어간 이유로 작용했다. 이렇듯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쳤으나 잊혀 간 밀양 조선 의열단원들을 다시 기억하고자 그들의 흔적을 지도로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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