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사이신 뿌린 청년 석방청원 서명운동 펼쳐져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6/08/12 [15:23]

캡사이신 뿌린 청년 석방청원 서명운동 펼쳐져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6/08/12 [15:23]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 지난달 28일 열린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출범식에서 김태현 이사장 등에게 캡사이신 최루액을 뿌린 신 모 씨(21)가 특수상해등의 혐의로 구속상태에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석방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방에 게시된 캡사이신청년 석방 청원글 이미지 캡처     
 
 
신 씨의 가족은 <다음>아고라 이슈청원방에 올린 ‘화해 치유 재단에 반대해 구속수감 된 캡사이신 청년 석방 청원’글에서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중범죄자도 불구속 수사를 하는 경찰”이라면서, 석방한 후 불구속 수사와 재판을 받을 수 있게끔 하는데 힘을 보태 달라며 호소했다.
 
신 씨의 가족은 해당 글에서 “재단에 반대하는 위안부 피해자의 목소리가 왜곡되고, 기자들의 질문조차 거부한 채 출범식은 끝났다”면서, “이에 분노해 재단 이사장에게 우발적으로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렸다는 이유로 신모 청년(21세)은 남대문 경찰서에 구속되어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8월 5일 서울 구치소로 이송되어 구속된 상태에서 현재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캡사이신을 뿌린 행위는 김태현 이사장에 대한 원한이 아니라, 정부의 일본과의 위안부협정은 일본의 진정한 사과 없이 일본에 면죄부를 주기 위해 졸속으로 치뤄진데 대한 분노에서 나온 애국충정의 발로였다”면서, “캡사이신을 뿌리는 과정에서 김태현 이사장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엉뚱하게 피해를 입은데 대해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신 씨의 가족은 계속해서 “현재 수사기관은 신 청년이 조직적인 테러를 범했다고 의심한 채 수사를 진행 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 중 체포 24시간 안에 작성 및 발송 되어야하는 체포 통지서를 가족은 6일 만에 받았으며, 경찰로부터 그 어떤 유선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변호사의 도움은 커녕 가족의 도움 없이 구속실질 심사를 홀로 받았고, 그 결과는 구속이었다”면서, “현재는 다행히 이 소식을 들은 윤기상 변호사님의 도움으로 무료 변론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신 씨의 가족은 “비록 물리력을 사용한 것은 타이를 일이나 행사가 끝난 후 벌어진 일이라 공무 및 업무방해도 아니었고 피해자가 큰 부상을 당한 중대한 사건도 아니었다.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중범죄자도 불구속 수사를 하는 경찰이다. 하지만 위안부 졸속 협상에 항의하는 어린 청년은 호신용 스프레이로 구속되어 수사를 받고 있다”면서, “신 청년의 석방을 위해 여러분의 서명이 필요합니다”고 호소했다.
 
신 씨의 가족이 개설한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은 11일 오전 5000명을 목표로 개설됐다. 11일 오후 4시 27분 현재 346명이 서명했다.(이슈 청원방 서명 게시글 바로가기 )
 
▲  신씨 구속 사실을 8일만에 가족들에게 보낸 남대문경찰서    © 신씨 가족 제공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본받고 싶어서 행동을 했으나...“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방에 글을 올린 당사자인 신 씨의 누나는 “28일 동생이 경찰에 현장에서 붙들려간 후 가족들에게 구속 사실을 알린 것은 8월 1일경이었다. 집으로 체포사실을 통지해 온 것은 3일 이었다”면서, “이 기간 동안 동생은 아무런 변호사의 조력을 받지 못하고 구속까지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위안부 문제로 5시간이나 토론을 하던데 우리나라도 국민들이 목소리를 낼 장이 조금 더 넓었으면 동생은 분명 캡사이신을 절대 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기자회견 당시 이 부분을 느끼고 동생은 어린 마음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누나로서 정말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신 씨는 자신이 캡사이신을 소지하게 된 경위에 대해 지난 1일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서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와 가진 면회에서 캡사이신을 이번 사건을 위해 미리 준비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바 있다.
 
신 씨는 이날 "정부의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협상 합의 후 위안부 피해자를 지원한다는 명목의 화해·치유재단 출범까지의 관계자 책임을 묻는 의지 표명으로 캡사이신을 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행동으로 인한 불법 행위로 구속되었으나 후회는 없다. 그러나 차후에는 합법적인 방법으로 한일간 위안부 문제가 바로 잡히도록 활동 하겠다"면서,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본받고 싶어서 행동을 했으나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게 되었다"고 자신의 심경을 말했다.
 
캡사이신을 이번 사건에 사용 하려고 구입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캡사이신은 치안이 열악한 인도 여행을 갈 때 가지고 갔는데 인도에서 원숭이 한테 물릴뻔 한 위기가 있을때 사용해서 위기를 모면한 후에는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등 해외여행을 갈때 소지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3일 신씨의 가족들에게 보낸 구속사유서에서 “피의자는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화해 치유재단 출범식을 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만을 갖고 재단이사장을 혼내주기 위해 미리 호신용 캡사이신을 소지하고 찾아가서 출범식을 마치고 나오던 위 재단 이사장등 5명을 위험한 물건인 캡사이신을 수회 분사하여 상해를 가하였다”고 밝혔다.
 
또 이 같은 구속영장에 대해 “피의자는 도망할 염려가 있어 판사 성창호가 발부한 구속영장에 의하여 구속하였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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