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추미애 1등 괴소문 진상조사하라"

이준화 기자 | 기사입력 2016/08/12 [15:13]

김상곤 "추미애 1등 괴소문 진상조사하라"

이준화 기자 | 입력 : 2016/08/12 [15:13]
[신문고 뉴스] 이준화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에 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상곤ㆍ이종걸ㆍ추미애(기호순) 후보의 선거전이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9일 제주와 경남 창원에서 합동연설회를 개최한 뒤 장소를 울산으로 옮겨 개최한 11일 합동 연설회에서  이들 세 후보들은 각자 자신이 가장 합당한 당 대표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로 나선 김상곤 이종걸 추미애 후보가 5일 예비경선을 통과한 뒤 손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 편집부
 

    

이날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상곤 후보는 "우리에게는 강력한 대선주자들이 많이 있는데 왜 아직 친문(친문재인)과 비문, 주류와 비주류를 따지냐"며 "계파에 기대는 것은 대선후보의 확장성을 감옥에 가두는 것"이라고 말해 확장을 강조했다.

    

이어서 등단한 이종걸 후보는 자신이 비주류 세력의 대표인 것을 인정하면서 "우리가 정권을 잡으려면 강해져야 한다"며 "먼저 더민주 안에 있는 주류와 비주류가 손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생각이 다르다고 패권을 가진 집단이 다른 집단을 배제하는 정치, 끼리끼리 모이는 축소정치를 그만둬야 한다"고 말해 당내 친문계를 비난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등단한 추미애 후보는 "분열의 대못을 뽑아버리고 주류, 비주류가 나뉘는 전당대회가 아니라 모두가 주류가 되는, 똘똘 뭉칠 수 있는 당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승리하는 야당, 강한 야당을 만들어내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앞서 9일 있었던 추미애 후보의 ‘1등후보’를 자처한 이른바 ‘추미애 대세론’을 두고 현재 더민주 당권경쟁은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추 후보는 그날 제주 연설에서 “예비경선 결과를 두고 특정 종편이 허위사실을 보도했고 더 큰 문제는 종편의 장난에 장단을 맞추는 모습”이라며 “국민과 당원이 지지하는 1등을 억지로 쓰러뜨리는 건 자멸하는 길이고 1등 후보를 흠집 내고 상처 내서 흔드는 건 흥행도 아니고 공정도 아니다”고 간접적으로 김상곤 후보 측을 비판했었다.

    

이는 최근 한 언론사가 예비경선 결과 김상곤 1위와 추미애 3위라는 내용을 보도한 때문인데, 추 후보 측은 이런 내용을 흘린 주체를 김상곤 후보 측으로 보고 “종편과 손잡을 것이 아니라 국민과 당원과 지지자와 손잡고 소통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자 이번에는 김상곤 후보 측이 추 후보측을 공격하고 나섰다. 추 후보 측이 근거가 모호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1등후보 운운한다는 것이다. 이에 김 후보 측은 11일 “중앙당 선관위는 즉각 <괴 여론조사> 작성자 및 유포자를 색출하여 공명선거를 확립하라!”는 성명서를 내고 “당내 선거에서 추미애 후보가 앞서가고 김성곤 후보가 뒤처지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유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상곤 후보캠프 강욱천 상황실장 명의로 나온 이 성명서는 “8월 10일 수요일 저녁부터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 선거에서 추미애 후보가 앞서가고 김상곤 후보가 뒤처지고 있다는 <괴 여론조사>가 언론계와 SNS 등에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다”면서 “이 여론조사는 조사주체, 조사기간 등 기본적인 여론조사 방법도 기재되어 있지 않은 그야말로 <괴 여론조사>”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더우기 <괴 여론조사>가 조사대상으로 했다는 권리당원 명부는 공개되지 않는 자료”라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불가능함에도 조사결과가 나왔다며 이를 유포시키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공격했다. 그 다음 “만약 (공개되지 않은)권리당원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였다면 이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며 “(당)선관위는 <괴여론조사>가 대상으로 했다는 권리당원 명부가 타 후보나 여론조사기관에 교부되었는지 여부를 확인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리고는 “그런 명부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괴 여론조사>를 작성하고 유포한 자를 추적하여 필요한 법적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당 선관위와 추 후보 측을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들은 이날 울산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부산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영남 대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리고 이어서 오는 12일에 열리는 경북과 대구 대의원대회까지 영남지역에 머물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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