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우롱하는 찌라시언론 거부해요"

미디어행동, 31일 오후 2시 시청광장서 '조중동 평생거부 선언'

김원정 기자 | 기사입력 2008/06/01 [14:57]

"국민 우롱하는 찌라시언론 거부해요"

미디어행동, 31일 오후 2시 시청광장서 '조중동 평생거부 선언'

김원정 기자 | 입력 : 2008/06/01 [14:57]
“역사를 왜곡하고 평화적인 촛불문화제를 왜곡하는 조중동을 거부한다”, “국민을 우롱하는 정부와 결탁한 조중동을 평생 원망할 것입니다”, “찌라시 조중동 안 봅니다. 진실을 알 권리가 있기 때문에.”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5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언론 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이하 미디어행동)'이 3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연 '조중동 평생 구독 거부 선언 명함 붙이기' 행사에 시민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지난 29일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2000여 명이 시민들이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 미디어행동이 주최한 '조중동 평생 구독거부 선언 명함 붙이기'에서 한 시민이 붙일 명함을 적고 있다.     © 임동현

광주에서 5시간 걸려 왔다고 밝힌 박정주(63·정년퇴임)씨는 “조중동은 대한민국을 우롱하고 미국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신문”이라며 “요즘엔 국민들이 옳다고 하면서 몸보신하는 것 같은데, 언제든지 돌아설 수 있는 게 그 신문들”이라고 비판했다. 박씨는 핸드폰을 열어 배경화면에 실린 사진을 보여주면서 “우리 손자다. 이렇게 예쁜 아이들에게 위험한 쇠고기를 먹이면 되겠느냐”며 “지금 이런 세상 말고 자기 뜻 맘껏 펼 수 있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평택에서 온 시민(48·정육업)은 “한 달 전 동아일보를 끊었다”며 광우병 보도와 관련해 “과거와 달리 말을 바꾸고, 사실을 왜곡하는 부분 때문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서울 홍은동에서 온 전형이(39·주부)씨도 “5년 동안 봐온 중앙일보를 며칠 전 끊었다”며 절독 이유는 “편파보도” 때문이라고 했다.

“옛날에 한 번 끊으려고 했었는데 잘 안 돼서 그냥 봐왔다. 가족들이 경제 기사에 관심도 많고 해서…. 그런데 이제는 정말 안 되겠다 싶어 며칠 전 중앙일보를 끊었다. 왜 보도를 똑바로 하지 않느냐고 격앙되게 얘기도 했다. 아직 집 앞에 중앙일보가 쌓여 있는데 곧 경향신문으로 바꿀까 한다.”

한편 행사장 한 쪽 데스크엔 와이브로가 연결된 노트북이 놓인 채 ‘미 쇠고기 수입고시 관련 청와대·농림수산부 실시간 항의글 달기’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미디어오늘 김원정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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