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이지만 전형적인 미국 우월주의 영화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22일 국내 개봉 상영중

이경헌 기자 | 기사입력 2016/06/27 [10:14]

압도적이지만 전형적인 미국 우월주의 영화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22일 국내 개봉 상영중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6/06/27 [10:14]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개봉 20년 만에 더 강력해진 CG로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로 돌아왔다.

22일 개봉한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는 2016년 현재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20년 전 외계인의 침공에 맞서 싸운 후 각국이 통합 방위체계를 구축해 다시 있을지 모를 외계인의 침공을 준비한다는 내용이다.

20년 전 전세계 흥행 1위를 기록한 <인디펜던스 데이>는 1주일 만에 1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전세계에서 8억1,740만891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인디펜던스 데이> 외에도 <2012> <투모로우> 등 재난영화를 연출한 파괴왕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이번에 다시 메가폰을 잡고 속편 제작에 뛰어들었다.

그런 까닭에 이번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는 강력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21일 오전 기자들에게 공개된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는 지구와 달을 오가며 외계인에 맞서 싸우면서 압도적인 스케일을 보여준다.

특히 속편이라기 보다 연장선으로 제작하기 원했던 감독의 의도 때문에 전작에 출연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전작 <인디펜던스>에서 지구를 구했던 휘트모어(빌 폴만 분)가 전직 대통령으로 나오고, 지구 방어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데이빗 레빈슨 역 역시 20년 전 <인디펜던스 데이>에 출연했던 제프 골드브럼이 맡았다.

또 딜런 대위의 어머니이자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산모를 살리는 여의사인 자스민 힐러 역에 캐스팅 된 비비카 A.  폭스 역시 20년 전 <인디펜던스 데이>에 출연했던 배우다. 데이빗 레빈슨의 아버지 줄리어스 레빈슨 역을 맡은 주드 허쉬 역시 전편에 출연했다.

물론 그렇다고 새로운 인물이 하나도 없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의 바비인형 안젤라 베이비가 중국인 미녀 조종사로 등장해 극중에서 뿐 아니라,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휘트모어 전 대통령의 딸 패트리샤 역에는 올해 22살인 마이카 먼로가 캐스팅 됐다.

아울러 프랑스 정신과 의사 역할은 실제 프랑스 여배우 샤를로뜨 갱스부르가 캐스팅 됐고, 여성 미국 대통령으로  <나를 찾아줘> <투모로우> 등에 출연한 셀라 워드가 캐스팅 됐다.

다만 아쉬운 점은 극중에서 지구 방어에 있어서 중국의 비중이 커졌다고 하면서도, 결국은 각국 정상과 연합군을 이끄는 것은 결국 미국 대통령이라는 점이다.

결국 이 영화 역시 각국의 협력이 아닌 미국이 지구를 구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형적인 미국 우월주의에 입각한 영화다.

또 가족애를 중요시 한다는 점도 전형적 할리우드 영화라는 것을 증명해 준다. 극중 휘트모어 전 대통령의 딸은 아버지 간병 때문에 우주 파병 대신 백악관에 근무하는데, 우주에 파병 나간 남자 친구 제이크(리암 헴스워스 분)를 그리워 하며 영상 데이트를 한다.

그리고 딜런 힐러 역시 지구를 구하러 가던 길에 자신의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편대에서 이탈 하는가 하면, 휘트모어 전 대통령은 마지막에 자신의 딸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해 지구를 구한다.

물론 이렇게 복잡하게 따지지 않고 단순히 화면만 본다면, 20년 전에는 기술의 한계로 인해 구현하지 못했던 것들을 구현할 수 있게 된 덕분에 매우 실감나는 블록버스터 영화라 할 수 있다.

단, 혹시라도 쿠키 영상이 숨어있을까 싶어 끝까지 자리를 지킬 필요는 없다는 사실.

 

원본 기사 보기:마이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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