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노조 지도부 고공농성 3시간만에 연행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6/26 [11:45]

유성기업노조 지도부 고공농성 3시간만에 연행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6/26 [11:45]

윤영호 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지회장이 노조 파괴를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차 처벌을 요구하며 24일 밤 11시 40분경 고공농성에 돌입했으나 농성 3시간만에 경찰에 의해 연행 되었다.

경찰이 25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앞에 망루를 설치하고 고공농성을 벌인 윤영호 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지회장을 체포하려는 모습. /유성범대위 제공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노조파괴 범죄자 유성기업, 현대차자본 처벌! 한광호 열사 투쟁승리 범시민대책위’(유성범대위)는 유성기업 영동공장 노동자 고 한광호씨의 상주인 윤 지회장이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앞에 6m 높이의 망루를 쌓고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한씨는 지난 3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유성범대위는 “이 죽음의 일차적 원인은 노조 파괴를 교사한 현대차에 있다”며 현대차를 상대로 한 투쟁을 벌여왔다.

 

유성범대위는 전날 저녁 7시부터 ‘한광호 열사 자결 100일, 현대차 진격의 날’ 결의대회를 열었다.

 

윤 지회장은 이 대회가 끝난 뒤 망루 위에 올랐다. 유성범대위는 “이 농성은 100일 지나도록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차가운 냉동고에 갇혀 있는 한광호 열사의 한을 담은 농성”이라며 “이제는 유성기업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지옥을 끝내야 한다는 절규의 농성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곧바로 검거 작전을 벌여 25일 오전 3시께 윤씨를 도로법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체포, 불구속 입건했다.

 
연행 과정에서 다른 집회 참가자 1명이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연행됐고, 숨진 한씨의 유족을 포함해 다른 참가자 3명은 경찰과 충돌 과정에서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망루는 윤씨가 연행된 후 서초구청에 의해 곧바로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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