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들, "생존권보장·백남기청문회" 시위

“밥쌀 수입반대, GMO 중단…20대 국회 농정개혁 나서라”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6/26 [11:56]

전국농민들, "생존권보장·백남기청문회" 시위

“밥쌀 수입반대, GMO 중단…20대 국회 농정개혁 나서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6/26 [11:56]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25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대학로에서 2016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하고 20대 국회에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청문회를 열고 농민생존권을 위한 농정개혁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했다.
 
2016 전국농민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농민들 약 5천명이 참가해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청문회 실시와 함께 ▲밥쌀 수입 반대농산물 가격 보장 ▲농협법 개악 중단 ▲GMO 상용화 저지를 요구했다.
 

“백남기 농민, 경찰 물대포에 쓰러진지 225일‥국회 청문회 실시하라”
 
 

이날 집회에 참가한 농민들은 지난해 11월 1차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농민에 대한 국가 폭력 청문회를 실시하고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대회사에 나선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살인적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지 오늘로 225일째”라며 “정부와 새누리당은 살인적인 국가폭력의 진실을 덮기 위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20대 국회에서 바라는 건 단 하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백남기 농민 국가 폭력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한 국회청문회는 250만 농민의 요구”라고 말했다.

 

 

박석운 진보연대 대표는 “백남기 농민에 대한 살인 물대포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방지책을 모색하는 것은 비단 백남기 농민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의 생존과 안전을 위해 국가폭력을 근절하려는 출발점으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야3당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국회의원 10여 명도 참가했다.

대표로 발언에 나선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심상정 정의당 공동대표는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백남기 농민 청문회를 성사시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밥쌀 수입반대, GMO 중단…20대 국회 농정개혁 나서라”

 

이날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밥쌀 수입을 반대하고 농산물 가격 보장, GMO상용화 저지 등을 요구하며 20대 국회에 농정개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농촌을 지켜가야 할 농민들은 한 줄기 희망을 찾아 매년 땅을 일구지만 정부의 농업정책은 절망만을 안겨줄 뿐이다”며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은 끝을 모르고 농민들의 목숨줄을 죄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마지막 남은 농업의 보루이자 근본인 쌀 농업을 파괴시키는 쌀 전면 개방에 이은 명분도 없고, 필요 없는 밥쌀 수입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올해도 정부는 여지없이 기만적이게도 농번기를 이용해 밥쌀 수입 공매 절차를 밟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금 전국 곳곳에서 GMO 쌀을 비롯해 GMO농산물들이 재배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한 밥상을 위협하는 GMO 농산물 재배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오는 11월 12일 노동자와 농민이 대규모 투쟁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이들은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백남기 농민의 지금이 바로 우리 농민의 현실”이라며 “더 이상 농업을 파괴하고 농민을 내쫓는 정부의 행태를 두고 보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참가자들은 농민생존권을 요구하는 상징의식으로 이날 대회를 마무리하고 대학로에서 출발해 범국민대회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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