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조, 최저임금 1만원 향한 1만시간 단식

“20대 국회는 최저임금 인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6/23 [15:35]

알바노조, 최저임금 1만원 향한 1만시간 단식

“20대 국회는 최저임금 인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6/23 [15:35]
"갑작스레 국회 앞에 비가 쏟아 집니다. 급한대로 비닐을 쳐서 비를 막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와서 이 비닐을 치우라고 통보하고 갔습니다."
 
▲  © 알바노조 페이스북
 
22일 알바노조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과 사진이다
 
박정훈 위원장을 비롯한 알바노조 조합원들은 22일 현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을 위한 단식농성을 지난 16일부터 이어오고 있다. 천막 하나 없이 길거리에서 노숙중인 이들은 전날인 20일에는 경찰에 의해 농성장 밖으로에 들려가기도 했다.
 
알바노조는 최저임금 결정 고시일을 일주일 앞두고 국회가 최저임금 논의에 직접 나서라며 1만시간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민중의 소리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최저임금 결정 고시일이 1주일밖에 안 남은 지금 이대로는 1만원 인상이 어려울 거라는 판단이 있었다”며 “지난 총선에서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걸었던 20대 국회가 적극 나서게 하기 위해 단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최저임금위원회에서는 예년 인상률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 노사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공익위원의 역할이 중요한데 정부가 공익위원을 정하는 현재 구조에서는 제대로 된 최저임금 인상은 힘들다”며 국회 차원에서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동계·경영계·공익위원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달 28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을 놓고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에도 경영계는 동결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년과 다를 바 없는 인상폭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만시간 단식농성은 사전에 동조단식을 희망하는 참가자들의 신청을 받아 1끼 단식당 8시간으로 계산해 1만시간을 채워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 끼에 8시간으로 계산한 단식 시간은 6일 만에 목표 시간인 1만 시간의 절반 가까이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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