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국가원수급 해외출장"

노조, "경영은 팽개치고 해외출장만 다니는 사장은 사퇴하라“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6/22 [10:09]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국가원수급 해외출장"

노조, "경영은 팽개치고 해외출장만 다니는 사장은 사퇴하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6/22 [10:09]
한국예탁결제원 유재훈 사장. 그의 ‘해외출장’이 수상하다.  한국예탁결제원 노동조합은 2년 반 동안 총 ‘27차례’나 되는 잦은 출장과 관련, 의문을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증권신문
증권신문에 따르면 유 사장은 한 달에 한번 꼴로, 영업일수의 약 15%를 해외에서 보냈다. 인도네시아 3번, 미국 1번, 프랑스 1번, 홍콩 3, 룩셈부르크 1번, 중국 9번, 멕시코 1번, 대만 2번 등이다.

지난 15일 한국예탁결제원 노조가 서울 여의도 본사 앞에서 유재훈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특히 노조는 유 사장의 ‘잦은 출장’에 대한 의혹을 강력히 제기했다. 경영과 상관없는 ‘해외출장’이라는 것이다.

이날 노조는 “낙하산 관피아 유재훈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 성과연봉제 도입이 노동자를 쥐어짜고 있다, 경영은 팽개치고 해외출장만 다니는 유재훈 사장”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유 사장은 임기 2년 반 동안 총 ‘27차례’에 걸쳐 약 220,000km를 비행했다. 이는 지구 다섯 바퀴 반에 해당하는 거리다. 박근혜가 임기 3년 반 동안 해외순방을 23번 나간 것보다 더 많은 ‘국가 원수급’ 해외출장이다.

노조는 “회사는 안에서 끝도 없이 곪아가고 있는데 유 사장은 내치할 생각은 않고 해외출장만 간다. 오래전에 연구된 프랑스의 전자증권제도 제작년에 같은 명목으로 다녀와 놓고 이번에 또 간다. 외교관도 아니고 금융위 관료도 아닌데 파리에서업무와 상관도 없는 OECD 대사는 왜 만나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유 사장이 경영을 위한 해외출장을 핑계로 ‘개인 여행’을 다녀온 것 아니냐, 언제부터 해외출장이 ‘회사 돈’을 사용한 ‘개인여행’이 된 것이냐”며 비판했다.

이에 한국예탁결제원은 노조 시위와 관련해 논의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노조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베일에 쌓인 유재훈 사장의 ‘수상한’ 해외 출장. 유재훈 사장이 “회사 경영을 포기했다면, 즉각 집으로 돌아가라”는 노조의 외침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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