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정부의 지방재정 약탈에 저항해 단식농성 11일째인 17일 오전 9시 30분께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 위원회 대표의 호소를 받아들여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이재명 시장을 만나 "급작스럽게 (정부가) 예산을 빼앗아가면 (지자체가) 계획한 일에 차질이 생긴다"며 "제20대 국회에서 지방업무에 대한 예산을 합리적으로, 제도적으로 해결을 해야한다고 했다. 그것을 믿고 이제 그만 단식을 풀어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시장은 "대표께서 두 번이나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당을 믿고 단식을 중단하겠다, 국민과 함께 현장에서 지방자치와 민주주의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장기간 단식에 따라 체력이 급격히 소진됐다는 보건전문의 소견에 따라 곧바로 경기도 성남에 있는 분당 서울대 병원으로 옮겼다.
이 시장이 서울 광화문에서 단식을 시작하면서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이 전국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정치권과 문화계 인사 등의 방문은 물론 시민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비대위회의를 통해 "이번 20대 국회가 지방자치제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중앙정부가 해야할 일, 지자체가 해야할 일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그에 대한 재정분담을 공평하게 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의 단식 중단 이후 더민주가 당차원에서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여부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 시장은 병원에 입원한 후 11일만의 첫 식사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트위터에 짧은 글을 게재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악성언론과 정부권력을 이겨내고 국민에게 진실을 전달해 준 손가락 동지들께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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