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 16주년 기념행사 임진각서 개최

“민족 화해와 단합으로 평화통일”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6/17 [10:07]

6·15공동선언 16주년 기념행사 임진각서 개최

“민족 화해와 단합으로 평화통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6/17 [10:07]
6,15공동선언 발표 16돌 기념 ‘민족통일대회’가 1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이하 6.15남측위) 주최로 개최됐다.
 
당초 남·북·해외는 올해 6.15민족공동행사를 개성에서 치르기로 합의했으나 남측 대표단의 개성 방문을 원천적으로 막고 나선 남측 당국의 불허에 따라 결국 분산 개최되었다. 북측은 이날 오전 개성 시내에서 예정대로 6.15 민족톹일대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중의 소리 보도에 따르면 거센 비바람이 휘날리는 악천후 속에서 진행된 이날 민족통일대회에는 시민사회단체와 종교단체 등 5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     © 민중의소리 켑쳐
 
참가자들은 민족공동행사를 불허한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고 “6.15공동선언의 기치 밑에 굳게 단결해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군사적 적대행위를 배격하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적극적인 실천 활동을 벌여나가고 민족의 안녕과 나라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전 민족적인 평화운동을 더욱 힘차게 전개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광복 71돌 민족공동행사와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반드시 서울에서 성사시키고 청년학생·농민·여성·언론·학술·종교 등 각계각층의 통일회합을 성사시켜 남북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높이고 화해와 협력의 새 지평을 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창복 6.15 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이곳 임진각은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7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고 개성이 바로 저 너머에 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개성 공동행사를 성사시키지 못하고 이곳 임진각에서 민족통일대회를 치르게 됐다”며, “선양 회담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대표로서 송구한 마음 금할 길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우발적인 충돌조차 통제할 통로마저 끊긴 지금 대화의 장을 여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북한의 대화제의를 거부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다각적인 협상으로 풀어나가야 할 비핵화 문제를 남북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앞세우는 것만큼 어리석고 소모적인 일도 없을 것”이라고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     © 민중의소리
 
이날 민족통일대회에는 20대 국회 개원에 맞추어 이정미 정의당 의원과 울산 동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김종훈 의원이 나와 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해법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진정성있는 태도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개성공단 기업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김서진 개성공단기업협회 상무는 “멀쩡하게 돌아가는 공단을 정부가 헌법이 보장한 절차도 지키지 않고 군사 작전하듯 전면 중단시키면서 피해를 키웠고 이에 대한 보상도 외면하고 있다”며, “개성공단은 반드시 열려야 한다. 왜 국가가 그걸 막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남북경협에 대해서 ‘퍼주기’라는 얘기를 했지 않나. 하지만 경제 관계에서 퍼주기란 건 없다. 주는 게 있으면 받는 게 있는 것”이라며 “한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남북 경협이 절실한데 박근혜 정부는 왜 이렇게 답답하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통일대교 앞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비록 오늘은 만나지 못했지만 8.15 공동행사에서 꼭 만나자는 염원을 북쪽 동포들에게 전하자”며 함성을 질렀다. 또한 ‘6.15공동선언 이행’ 문구가 적힌 흰색 천도 도로 옆 철조망에 정성껏 매달았다.
 
▲     © 민중의소리 켑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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