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메트로컴 22년특혜, 서울의회 증인채택

박원순 "유진메트로 불공정 계약 관련 업무상 배임 검토해 볼 것"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6/14 [10:21]

유진메트로컴 22년특혜, 서울의회 증인채택

박원순 "유진메트로 불공정 계약 관련 업무상 배임 검토해 볼 것"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6/14 [10:21]
서울지하철 구의역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메피아(서울메트로+관피아) 탄생과 관련해 지하철 역사 스크린도어 및 광고운영업체인 유진메트로컴이 2004년과 2006년 서울메트로측으로 부터 상상을 뛰어넘는 특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이명박의 최측근인 전 서울메트로 사장 강경호와 전 감사 김백준에 대한 증인 채택이 추진된다.
 
 

2004년 12월 유진메트로컴은 서울메트로로 부터 무려 22년간 시설운영권을 넘겨받았다. 이 시설운영권은 2006년 2월 9일 개시됐으므로 유진메트로컴은 22년 뒤인 2028년 2월9일까지 독점권을 인정받았다.

 

특히 유진메트로컴의 스크린도어 계약 때 서울시장은 이명박, 계약당사자인 서울메트로 사장은 현재 이명박 실 소유 의혹이 일고 있는 주식회사 다스의 사장인 강경호이며 2006년 2차계약때는 이명박의 집사로 잘 알려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감사를 맡고 있던 시절이라 더욱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진형 의원은 13일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서울메트로와 ㈜유진메트로컴의 불합리한 계약을 추진한 강 전 사장과 김 전 감사에 대해 행정사무조사에서 증인 채택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서울지하철 구의역 사고의 원인이 메피아를 탄생시킨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스크린도어 외주 계약에서 비롯됐다"며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이 문제를 파헤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의원은 "스크린도어 시공 경험이 전혀 없던 광고회사였던 유진메트로컴이 스크린도어 설치 및 유지보수 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한 과정에 외압이 작용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호선 12개역에 대해 스크린도어 설치 및 유지보수 사업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모됐지만 유진메트로컴만 단독 응찰했는데도 단독 응찰자와 계약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 과정에서 특혜성 외압이 있었다는 점을 시사하고, 외압의 주체로 이명박의 최측근인 강경호 전 서울메트로 사장과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를 지목하며 이들에 대한 증인 채택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강경호는 이명박이가 서울시장 시절 서울메트로 사장을 역임했으며, 이명박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 코레일 사장을 지낼 정도로 이명박의 최측근 중의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강경호는 또 이명박이가 실질적인 소유주로 알려져 있는 ㈜다스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김백준은 유진메트로컴이 2차 계약을 따낼 때 서울메트로 감사로 재직하고 있었으며, 이명박의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지내는 등 이명박이의 집사로 불리고 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에서 "서울메트로가 지하철 스크린도어 유지보수업체인 유진메트로컴과 체결한 계약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죄를 물을 생각이 있느냐"고 질의했고, 박원순 서울 시장은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2006년 당시 서울메트로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이사회 일부 이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진메트로컴에 대한 특혜성 계약이 이뤄졌다"며 이는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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