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농성도 시정” 이재명 천막서 보고·결재·지시

박근혜 정부 지방재정 재편에 맞서 광화문광장 단식농성 2일째...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6/09 [16:31]

“단식농성도 시정” 이재명 천막서 보고·결재·지시

박근혜 정부 지방재정 재편에 맞서 광화문광장 단식농성 2일째...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6/09 [16:31]
박근혜 정부의 지방재정 약탈에 맞서 단식농성 2일차를 맞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일각에서 제기된 "단식농성으로 인한 시정 공백" 우려를 간단히 불식시켰다.
 
이재명 시장은 ‘지방자치를 지키는 것이 이나라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명제를 위해 길거리로 나왔지만, 이것 역시 “성남시 재정을 확보하기 위한 행정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단식농성이 시작되고 2일차로 접어든 8일 오전 9시 성남시청 각 부문 간부들 30여명과 관계 담장자들이 모두 서울시 세종로 소재 광화문광장 이재명 성남시장과 채인식 화성시장이 함께하고 있는 단식농성장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성남시정을 챙겼다.
 
이틀째 단식중인 성남시장은 이날 간부들로부터 담당 행정 관련 보고를 받고, 수북하게 쌓인 서류를 일일이 점점하고 결재를 이어갔다. 이재명 시장은 이어 “(시장이 광화문광장에 나와 단식농성에 들어간) 이것도 우리 성남시 재정을 확보하기 위한 행정의 일환”이라면서 “이보다 더 중요한 행정이 없다”고 말해, 시장이 단식농성에 들어간 행정 공백에 대한 우려를 사전에 불식시켰다.

이 시장은 “안전사고가 나지 않게 시설물 고장이나 사고위험이 있는 게 없는지 잘 챙겨보라”라며 수재사고에 대비한 재난재해 대비와 공사장 안전관리, 지카바이러스를 비롯한 각종 질병 및 전염병 예방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배달도시락, 집단급식소 등 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있는 곳에 대한 현장점검과 물놀이장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요원들에 대한 교육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시정의 최고책임자가 현장을 떠나 외지에 나와 있으니까 시정업무와 관련해 걱정이 많다”며 “공무원들의 혹시 모를 기강해이를 각별히 다잡아서 평소보다 더 재난재해, 안전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국·소·단, 각 구청에서 각 영역별로 간부공무원들이 잘 챙겨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중앙정부의 지방재정개편에 대해서는 “성남시가 그야말로 재정적으로 심대한 타격을 받는 심각한 공격이므로 총력을 다해서 막아야 한다”며 “일반회계예산의 10%를 내년부터 당장 삭감 당하게 된다”고 걱정했다.

 

이어 “현재 제도가 시행된지 2년도 안됐다. 1년 4개월 만에 제도 자체를 통째로 폐지하겠다는 과정상의 문제도 문제지만 해당 자치단체도 헌법이 정한 정부기구인데 정부기구끼리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재정박탈을 통보하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고 성토했다.
 
이 시장은 간부회의와 함께 도시정비사업 등 주요 사업 7건에 대해 서면 결재도 했다. 앞으로도 전자결재와 병행해 하루 한 차례 정도 단식농성 현장에서 서면결재를 할 예정이다. 다만, 시는 행정 공백을 막고자 간부 공무원들의 농성장 방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편, 이 시장은 정부의 지방재정제도 개편에 반대하며 전날인 7일부터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인근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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