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후보, 북한과 대화 용의 재확인

“협상에 아무런 문제없다… 대화 효과 볼 수도 있지 않느냐”

뉴욕일보 | 기사입력 2016/06/09 [16:00]

트럼프 공화당후보, 북한과 대화 용의 재확인

“협상에 아무런 문제없다… 대화 효과 볼 수도 있지 않느냐”

뉴욕일보 | 입력 : 2016/06/09 [16:00]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북한과의 협상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트럼프는 3일 캘리포니아주 레딩에서 선거 유세를 하면서 자신을 비판하는 학자들을 겨냥해 “그들은 북한과 협상하는 것이 꺼려지지 않느냐고 말한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 도대체 누가 그것을 신경 쓰느냐”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나는 북한에 가지 않겠지만 협상은 할 것”이라며 “그들은(학자들은) ‘우리는 절대로, 절대로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 사람들이 얼마나 어리석느냐”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어 “대화가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누가 알겠느냐”며 “아마 효과를 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진실을 알고 싶다면 아마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비판적 학자들을 향해 “우리나라를 못쓰게 만들고 있으며 돈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대화 용의는 앞으로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대북정책 공약에 구체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이는 특히 북한이 핵포기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전까지 대화하지 않고 현행 압박정책을 유지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는 미국 민주당의 대선 선두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차별화된다.
 
공화당 행정부는 전통적으로 적국을 상대로 압박과 고립화를 추구하는 정책을 선호하고 민주당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에 우선 순위를 두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현실적인 정책 운용에서는 반드시 그렇지 않다. 
 
공화당 소속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는 북핵 6자회담이 시작됐고,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대화보다는 압박에 무게를 둔 ‘전략적 인내’ 정책이 시행됐다.
 
한편, 트럼프는 클린턴을 향해 “많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클린턴은 내가 일본의 핵무장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나는 일본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부담해야 하는 돈을 일본이 내라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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