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편의점 ‘여성안심지킴이 집’ 1천개로 확대

인터넷저널 | 기사입력 2016/05/25 [11:36]

24시편의점 ‘여성안심지킴이 집’ 1천개로 확대

인터넷저널 | 입력 : 2016/05/25 [11:36]

# 1인 여성가구가 밀집해 살고 있는 관악구 신림동의 한 편의점. 오전 8시가 조금 넘어 잠옷 바람을 한 20대 여성이 문을 벌컥 열며 “사장님, 살려주세요!”를 외쳤다. 남자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간신히 도망쳐 나왔는데 벽돌을 들고 따라온다는 말에 GS25 신림은하점 신준식 점주는 급히 여성을 창고 안쪽으로 숨기고 무선 다이얼링 전화기를 내려놓아 경찰에 자동 신고 되도록 했다. “여자 어딨어!” 곧 한 남성이 팔 여기저기에 피를 흘리며 흥분한 채 뛰어 들어와 여성을 끌어내려 했고, 점주와 실갱이를 하는 사이 경찰이 출동해 현장에서 남성을 연행, 여성을 더 큰 위험에서 구해낼 수 있었다.

신준식 점주는 “경찰에 긴급히 신고할 수 있는 서울시 여성안심지킴이 집 시스템이 없었다면 여성을 도와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며,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당황했지만 위기에 처한 여성을 도와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딸 있는 아버지로서 우리 가족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지킴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편의점을 운영하며 사회공헌 활동에 조금이라도 참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서울시가 2014년 2월부터 24시간 편의점 673곳을 활용해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여성안심지킴이 집’ 긴급지원 사례는 지난해 말까지 171건으로, 위기 상황에 처한 여성들을 지원하고 성범죄를 예방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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