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변호사 옥시독성실험 자료 은폐"

옥시 실험 보고서 구속 서울대 교수 주장, "영혼없는 변론 용납안돼"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5/10 [12:26]

"김앤장 변호사 옥시독성실험 자료 은폐"

옥시 실험 보고서 구속 서울대 교수 주장, "영혼없는 변론 용납안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5/10 [12:26]
옥시에 유리한 실험보고서를 써준 혐의로 구속된 서울대 조아무개 교수가, 옥시와 김앤장이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경고하는 실험 결과를 알고도 이를 은폐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주장은 검찰이 옥시 쪽으로부터 뒷돈을 받고 조작된 실험보고서를 발표한 혐의로 조 교수를 지난 7일 구속한 직후 나왔다.
 
김앤장의 무개념, 친기업 매국 변론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김앤장은 최근 근로정신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미쓰비시를 대리하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국내 법원에 계류 중인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다수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친기업적 행태에 더해 우리 역사적 한(恨)을 외면한 매국 변론까지 하는 셈이다. (김앤장은 일제 전범논리 추종하는 매국 변호사 집단인가? ) 일각에서는 "김앤장도 수사대상으로 삼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옥시의 의뢰로 가습기 살균제의 인체 유해성 실험을 한 서울대 조아무개 교수 쪽은 8일 “옥시 쪽이 2011년과 2012년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에 대한 실험 결과를 보고받고도 자사에 유리한 쪽으로 실험보고서를 왜곡해 올해 초 검찰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옥시 쪽으로부터 뒷돈을 받고 이 실험보고서를 만든 혐의로 지난 7일 구속됐다.
 
조 교수 “옥시와 김앤장이 축소, 은폐” 
 
▲     © 한겨레
 
8일 검찰과 옥시 제품의 유해성 실험을 한 서울대 조아무개 교수 쪽의 말을 종합하면, 옥시는 2011년 8월 질병관리본부가 ‘가습기 살균제가 폐질환의 위험요인’이라는 결과를 발표하자, 이를 반박하기 위해 서울대 조 교수팀에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독성실험을 의뢰했다. 한 달 뒤, 임신한 쥐를 상대로 한 중간 생식실험에서 “임신한 실험 쥐 15마리 가운데 13마리의 새끼가 뱃속에서 죽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옥시는 2011년 11월29일과 2012년 2월17일에도 똑같은 결과를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는 옥시 한국법인 대표를 포함해 옥시의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김앤장의 변호사도 참석했다. 옥시는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오자 임신한 쥐를 상대로 한 생식독성실험 결과는 빼고 일반 쥐를 대상으로 한 흡입독성실험 보고서만 작성해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2012년 4월 조 교수가 작성한 최종 보고서에는 임신하지 않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만 담겼는데, 여기에는 폐질환이 의심되는 데이터는 빠진 채 ‘가습기 살균제와 폐질환 사이에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내용만 들어갔다.

 
김앤장은 2013년 4월 두 차례에 걸쳐 조 교수팀으로부터 실험 원자료를 입수했다. 조 교수 쪽에 따르면 김앤장은 의사 출신 변호사와 이 분야 전문 변리사가 직접 나서 자료를 검토했다. 김앤장과 옥시 본사가 생식독성실험에서부터 흡입독성실험까지 가습기 살균제의 위험성을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런데도 김앤장은 지난해 말 옥시가 ‘폐 손상 원인이 봄철 황사와 꽃가루’라고 주장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77쪽 분량의 의견서를 내도록 자문했다.
 
조 교수 쪽은 “김앤장에서는 충분히 데이터를 분석해보고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을 텐데 그런 의견서를 법원이나 수사기관에 왜 제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검찰이 주목하는 부분은 흡입독성실험에서도 가습기 살균제와 폐질환의 인과관계가 의심되는 정황이 나타났는데도 조 교수가 이 데이터를 빠트린 점이다. 조 교수가 일반 쥐를 대상으로 한 흡입독성실험을 했을 때도 2주, 4주차에 ‘간접성 폐렴’이 나타났다. 하지만 조 교수는 최종 보고서에 이 데이터는 누락했다.


검찰은 조 교수가 옥시의 요구를 받고, 고의로 이 부분을 빠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조 교수는 옥시로부터 연구용역비 2억5천만원 외에 자문료 명목으로 1200만원을 받고 실험보고서를 만든 혐의로 지난 7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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