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간병 건강보험 적용 전국 4백개 병원으로

화순투데이 | 기사입력 2016/05/03 [11:47]

간호간병 건강보험 적용 전국 4백개 병원으로

화순투데이 | 입력 : 2016/05/03 [11:47]
전국 400개소 확대, 비용 하루 1만원 내외

 

직장인 김 모씨(40세)의 아버지는 머리가 자주 아파 정밀검사 결과 뇌출혈 진단을 받고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하였다. 다행히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말에 안도를 했지만, 퇴원할 때까지 아버지 간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이 컸다.

 

아버지의 식사부터 화장실 이동까지 챙기려면, 간병인을 고용하거나 가족들이 번갈아가면서 병수발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씨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병원을 찾아 이런 고민을 해결했다.

 

병원에 입원할 때 가장 부담이 되는 것 중 하나가 간병비다. 간병인을 쓰려면 하루 평균 7만~9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간병비가 부담되면 가족이 시간을 내야하는데, 이로 인해 가족들은 직장생활 등 일상에 지장을 받게 된다. 이런 경제적 사회적 부담을 줄이고 보호자나 간병인의 잦은 병원 출입으로 병원 내 감염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13년 간호간병 통합서비스가 마련됐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전문 간호사가 환자의 간호뿐 아니라 간병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다. 지난해 말까지 ‘포괄간호 서비스’로 불렸는데, 의료법이 개정되면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로 이름이 바뀌었다. 지난해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병실에 따라 하루 1만원 전후의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환자의 간병비를 절반 이하로 줄인 간호간병 통합서비스가 4월부터 전국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급 의료기관까지 확대됐다.

 

금년 3월말 현재 전국 134개소 병원들이 참여하여 운영중으로, 보건복지부는 당초 2018년부터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전국 상급종합병원으로 확대시키려고 했다가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터지면서 의료기관내 감염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시기를 앞당겨 올해 말까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을 전국 400개소까지 참여토록 추진중이다.

 

보건복지부는 간호 등급이 3등급 이상인 병원부터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간호등급 3등급은 간호사 1명이 환자 3.5명을 담당하는 것이다. 환자 1명당 배치되는 간호사 수가 많을수록 1등급에 가까워진다. 보건복지부는 계획이 예상대로 진행되면 올해 말까지 환자 약2만명이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순관내에는 아직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는 병원이 없다. 이 사업에 참여하고 싶어도 지방병원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인 간호인력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환자 가족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제도이지만 간호사들에겐 근무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해소책이 없다면 실질적인 운영 주체가 없어 본 궤도로의 정착이 불가능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보건복지부와 공단, 의료공급자간 머리를 맞대고 인력확보와 제도개선으로 국민들의 간병으로부터 고통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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