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영화 지평넓힌 김기덕 회고전 14~24일

한국영상자료원 지하 1층 시네마테크, 김 감독 작품영화 14편 상영

주상곤 기자 | 기사입력 2016/04/13 [10:19]

장르영화 지평넓힌 김기덕 회고전 14~24일

한국영상자료원 지하 1층 시네마테크, 김 감독 작품영화 14편 상영

주상곤 기자 | 입력 : 2016/04/13 [10:19]
 
故 김기덕 감독은 1961년, <5인의 해병>으로 첫 감독을 데뷔한 후 1970년대 후반 무렵까지 70여 편의 작품을 연출하며 한국영화 흥행 보증수표로서 영화 산업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특히 ‘한국영화사의 르네상스 시기’로 평가받고 있음에도 여전히 장르적 기반은 미약했던 1960년대에 김기덕 감독은 주어진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움을 향해 도전했으며, 그 결과 전쟁영화부터 청춘영화, 멜로 드라마, 스포츠 영화, SF 영화까지 거의 모든 장르를 섭렵하며 한국영화에 다채로운 색을 입힌 감독이다.

이번 감독 전에서는 이와 같은 특징들이 돋보이는 영화 총 14편을 상영한다. 첫 연출 데뷔작이자 ‘전쟁영화’라는 장르를 한국영화계에 이입시킨 것으로 평가되는 <5인의 해병>(1961)을 비롯, 서울 아카데미 극장 개봉 당시 23만 관객을 동원하며 청춘 영화 신드롬을 일으킨 <맨발의 청춘>(1964), 한국 SF 괴수영화의 효시가 된 <대괴수 용가리>(1967)와 감독 개인의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탄생한 스포츠 영화 <영광의 9회말>(1977)까지, 김기덕 감독의 장르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한자리에 펼쳐질 예정이다.

영화 상영과 더불어 개막식, 감독과의 대화 등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부대행사가 함께 마련되어 있다. 4월 14일 오후 5시에는 한국영화사를 빛낸 여러 영화인들이 참석하는 개막식이 예정되어 있으며, 16일, 23일에는 김기덕 감독이 직접 참여하는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준비되어 있다.
 
16일 행사는 <남과 북>(1965) 상영 후 영화감독 김홍준이 진행하며, 23일에는 <맨발의 청춘>(1964) 상영 후 변재란 교수가 진행을 맡아 김기덕 감독의 영화관을 보다 심도 있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영상자료원은 2015년 <이만희 감독 전 작품전>과 같이 매년 한국영화사에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긴 감독 1인을 선정하여 그의 주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한국영화 회고전을 개최해왔다.
 
김기덕 감독의 회고전은 오는 14일부터 24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지하 1층 시네마테크 1관에서 개최된다.

원본 기사 보기:마이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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