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화제 28일부터 열흘간 45국 211편 상영

개막작-'본 투 비 블루' 폐막작-'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주상곤 기자 | 기사입력 2016/04/03 [10:24]

전주영화제 28일부터 열흘간 45국 211편 상영

개막작-'본 투 비 블루' 폐막작-'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주상곤 기자 | 입력 : 2016/04/03 [10:24]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전주국제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상영작 등과 관련된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들은 "전주 시민과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로 17회을 맞는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로베르 뷔드로 감독의 <본 투 비 블루>이며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die bad)가 폐막작이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슬로건은 전주, 봄의 영화 도시다. 그 말처럼 오는 4월 28일부터 10일간 전주는 영화로 물든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고사동에 조성된 영화의 거리다. CGV 전주고사점이 개관하고 야외상영관도 갖췄다. 한옥마을과도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거리다. 전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지리적 이점과 영화제를 찾는 관객의 집중도를 모두 가져갈 수 있는 선택이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야외상영장은 한낮에는 사람들과 축제의 물결로, 한밤 중에는 스크린의 빛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4년째 영화제에서 작은 사이즈로 야외 상영을 했다. 이를 제대로 된 규모로 해보고 싶었다. 도심 안에 야외상영장을 실현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문을 여는 것은 <본 투 비 블루>다. 재즈 음악사에 남을 트럼펫 연주가 쳇 베이커(에단 호크 분)의 삶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쳇 베이커의 일생 중 1960년대를 다루는 작품이다"라며 "예술에 대한 열정과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폐막작으로 류승완 감독의 처녀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가 선정됐다. 지난 2000년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이기도 하다. 류승완 감독은 이를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다시 편집했다. 2000년 상영작보다 8분 정도 줄어든 버전이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와 류승완 감독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류승완 감독은 17년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전주국제영화제 역시 그 시간 동안 성장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까지 류승완 감독은 독립영화의 정신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면에서 전주국제영화제와 같은 자세를 향하고 있다. 그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승수 전주시장은 "도시는 사람을 담는 그릇"이라는 뼈있는 말을 보탰다. 그는 "영화제가 표현의 자유를 갖느냐, 갖지 못하냐는 중요한 요소다. 영화는 일상에서는 표현하기 힘든 대안, 독립이라는 가치관을 표현해주는 장이다. 영화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표현이 목적"이라며 "조직위원장의 할 일은 이를 보호하고 울타리가 되는 것"이라고 뼈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총 10일간 진행되며 45개국 211편의 작품이 총 5개 극장 19개관에서 상영된다.
 

원본 기사 보기:마이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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