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금된 여자' 감사? 영화 '클로버필드 10번지'

[시네뷰] 핵공격과 방사능오염 위험에 맞서는 사람들, 7일 개봉

이경헌 기자 | 기사입력 2016/04/02 [10:40]

'감금된 여자' 감사? 영화 '클로버필드 10번지'

[시네뷰] 핵공격과 방사능오염 위험에 맞서는 사람들, 7일 개봉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6/04/02 [10:40]
어느 날 남자친구와 다툰 후 짐을 챙겨 가출한 미셸(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분)은 운전 도중 교통사고를 당하고, 이후 깨어나 보니 어느 지하실에 갇혀 있음을 깨닫는다.

자신이 납치되었음을 자각하고 탈출하려고 애를 쓰던 중 하워드(존 굿맨 분)라는 거구의 남자가 들어와 바깥 공기가 오염돼 사람들 모두 죽었으니, 안전한 이곳으로 데려온 것을 고맙게 여기라고 말한다.

분명히 멀쩡하던 세상이 하루아침에 공기가 오염돼 모두 전멸(全滅) 했을리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어떻게든 이곳을 탈출하기 위해 애쓰지만 점점 하나, 둘 그 남자의 말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상황이 펼쳐진다.

그러던 어느 날 공기정화 시스템을 고치기 위해 바깥세상이 보이는 곳으로 간 그녀는 청명한 하늘을 보고, 그 남자의 말이 거짓이라고 생각해 다시 탈출을 시도한다.

어렵사리 탈출에 성공한 그녀 앞에 펼쳐진 세상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너무나 평화롭고, 멀쩡해 보인다. 심지어 방사능에 오염돼 모두 죽었다는 말과 달리 방독면을 벗어도 죽지 않는 자신을 보면서 이제껏 거짓에 속아 감금돼 있었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이러한 안도(安堵)도 잠시 뿐, 곧 그 남자의 말이 사실이었음을 깨닫게 되면서 사투를 벌인다.

영화 <클로버필드 10번지>는 꼭 어느 시점이라고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핵 공격과 방사능 오염, 외계인의 침공 등 위험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다소 허무맹랑하게 들릴 수 있는 소재이지만, 외계인 침공만 빼면 충분히 지금 현 시점에서도 공감이 되는 내용이다. 이 영화의 장르가 SF가 아닌 미스터리, 스릴러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영화의 내용이나 장면이 주는 공포감은 덜하지만 영화 내내 흐르는 다양한 음악이 영화를 보는 내내 공포감을 자아낸다. 영화 <클로버필드 10번지>는 오는 4월 7일 개봉한다.

 

원본 기사 보기:마이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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