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반도전역 확산

방역당국은 뒷북... 서울시, 시내 조류사육 금지 추진

이뉴스투데이 | 기사입력 2008/05/12 [01:41]

AI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반도전역 확산

방역당국은 뒷북... 서울시, 시내 조류사육 금지 추진

이뉴스투데이 | 입력 : 2008/05/12 [01:41]
서울 광진구청 자연학습장에서 사육하던 닭에서 발생했던 고병원성 조류인풀루엔자(AI)가 일주일만에 송파구에서도 발생했다. 또 부산에서도 지역내에선 처음으로 조류 인풀루엔자가 발생했다. 한반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농림식품수산부는 지난 8일 송파구청이 이 지역에서 불법으로 사육되던 오리에 대해 병성 감정을 의뢰해 감염여부를 조사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12일 고병원성여부를 확진할 예정이다.

부산시도 10일 오후 늦게 농림식품수산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으로부터 부산강서구 대저동 오리 사육농가의 오리분변에 대한 정밀 조사결과 고병원성(H5N1)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부산에서 AI의심사례가 접수된 적은 있지만 AI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 대책 뒷북 = 수도 서울과 제2의 도시인 부산시에서까지 AI가 발병할 정도로 당국은 안일하게 대처해왔다는 지적이다.
 
부산시는 7일 예방적 차원으로 강서구 대저동 오리사육농가의 오리분변에 대해 이 사육농가에 있 던 오리 220 마리와 닭 9 마리를 살처분 했을 뿐 "분변검사 양성반응은 고병원성으로 판명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해당 사육농가에 대한 인원.차량 통제를 거의 실시하지 않았고 인근 사육농가에 대한 방역이나 인원.출입제한 이동제한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8일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에서 토종닭과 고기용 오리 25마리가 폐사했고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사육농가에서도 토종닭, 고기용 오리 7마리가 폐사했다.
 
부산시는 이들 지역의 사육농가에 대한 중간 정밀검사 결과 H5 항원양성반응이 나타남에 따라 11일 해당농가에 대해 살처분했다.

부산시와 강서구청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사육농장에서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닭.오리 195 마리(사육농가 6곳)를 11일 오후 긴급 살처분했다.

부산시와 강서구청은 AI가 발생이 확인된 사육농장에서 반경 500m내의 닭 오리 195마리를 11일 긴급 살처분하고 12일엔 반경 3km 이내에서 사육중인 닭.오리(8개 농가, 1만3천여 마리)는 12일 살처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AI가 시내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날 밤부터 25개 자치구 공무원 600여명을 동원해 방역복과 소독약품 등 방역장비를 갖추고 시내 전역의 조류 1만8천647마리 가운데 애완용을 빼고 문정, 장지지구 등 전체 1만5천438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특히 송파구는 이날 오후 7시30분 공무원 200여명을 투입해 문정.장지지구 내 35개 농가에서 불법 사육하던 닭 5,150마리와 오리 3,010마리 등 총 8,175마리의 조류를 긴급 살처분하고, 주변 지역에 대한 차단 방역과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송파구는 앞서 지난 6일 구내 조류 사육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정지구 18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4,986마리, 장지지구 15개 농가에서 3,160마리를 택지개발 때 축산 보상을 받기 위해 불법 사육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데 이어 지난 8일 이 지역의 6개 농가에서 12마리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보내 AI 검사를 의뢰한 바 있다.
 
서울시도 앞으로 시내에서 닭과 오리를 사육하거나 산 채로 반입할 수 없도록 정부에 건이하고 애완용 조류에 대해서는 주인이 요청할 경우 안락사시켜주고 도시형 AI 대비 메뉴얼을 만들어 방역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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