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위험천만 놀이공원 The Worst 3

가정의달 주로 찾는 놀이공원 안전사고 빈발, 위험한 놀이 삼가

이장연 | 기사입력 2008/05/05 [10:14]

5월 위험천만 놀이공원 The Worst 3

가정의달 주로 찾는 놀이공원 안전사고 빈발, 위험한 놀이 삼가

이장연 | 입력 : 2008/05/05 [10:14]
생명을 담보로 순간 쾌락을 탐하는 것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마찬가지

5월 5일 어린이날과 5월 13일 부처님오신날까지 '가정의달'이라는 올해 5월은 황금같은 연휴기간이 이어집니다. 이 연휴를 맞아 아이와 부모님, 가족들, 연인과 친구들과 함께 교외로 봄나들이 가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관련해 부디 가지 마셨으면 피하셨으면 하는 대형놀이공원, 특히 안전사고가 반복적으로 일어난 곳 3군데를 뽑아봤습니다. 어떤 분들은 '자동차, 엘리베이터도 위험하니 타지 말아야겠네!' 라며 안전사고가 빈발하는 대형놀이공원을 피하라는 제 의견을 비꼬기도 하지만.
 
이는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극렬히 반대하고 있는 국민들을 향해, 이명박 정부와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들이 '미국인들과 여행객들도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있다' '광우병 위험물질을 제거한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니 먹어라' '광우병 괴담이다'라고 사실을 은폐, 축소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봅니다.
 
가뜩이나 어수선하고 불안한 세상에서 살면서, 생명과 위험을 담보로 순간의 쾌락을 얻기 위해 돈까지 지불하고, 언제 누군가에게 닥칠지 모르는 불의의 사고를 감수하면서 아이와 가족들과 함께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아래 사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형놀이공원 놀이기구에서 발생한 사고들은, 작은 부주의와 안전불감증, 기계 오작동으로 아이들이 다치거나 심지어 사람의 목숨까지 잃어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놀이공원에 가시더라도 위험해 보이거나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놀이기구는 가급적 타지 마셨으면 합니다.
 
<대형놀이공원 안전사고 주요사례>
 
1. 롯데월드
 
2006년 3월 롯데월드 직원(알바생)이 롤러코스터를 타다 떨어져 숨진 사건이 발발했었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롯데월드가 마련한 무료개장 이벤트에서 관람객이 한꺼번에 수만명이 몰려 수십명이 부상을 당한 안전사고도 있었다. 그리고 몇달 후 마감재가 어린이 머리 위에 떨어지는 등 안전사고도 잇따랐다.
 
2007년 5월에는 부산 제2롯데월드 기초공사 중에 수백 톤의 흙이 무너져 옹벽이 붕괴되는 사고도 있었다. 또한 롯데는 인천시와 계양구청을 앞세워 인천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야생동식물들의 소중한 보금자리인 계양산을 파괴해, 골프장과 테마파크를 개발하려 하고 있다.
 
2. 꿈돌이랜드
 
2003년 4월 3일 대전 꿈돌이랜드 스페이스 어드벤처가 10m 상공에서 정지해 탑승객들이 비상대피했었고, 5월 4일에는 같은 놀이기구가 2중 추돌해 24명이 부상당했었다. 2004년 4월 5일에도 놀이기구에서 어린이 2명이 추락해 부상당하는 사고가 있었다.
 
2006년 10월 1일 회전형 놀이기구 스윙드롭에서 어린이 2명이 35m 아래로 추락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이날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꿈돌이랜드는 1시간 동안 관람객을 더 입장시켰다고 한다. 10일 뒤 롤러코스터가 5미터 상공에서 정지하는 바람에 10여명이 비상 대피하는 사태도 있었다.
 
3. 에버랜드
 
2006년 5월 14일 놀이기구가 정지해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 2007년 1월 14일 에버랜드 가고일의 매직배틀을 탑승한 중년 여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이 사고는 탑승객의 안전여부를 직접 확인하지 않아 여성이 구조물 사이에 끼여 숨진 안전불감증의 전형적 사고였다. 이날 사망한 여성은 남편과 아들과 함께 에버랜드를 찾았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 3월 22일에는 국내 최초의 우든코스터라는 T익스프레스라는 롤러코스터가 승객 36명을 태운채, 지상 50m 높이의 경사진 곳에서 정지하는 사고가 있었다.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20분만에 구조되었다고 하나, 에버랜드 측은 정지사고의 원인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규명하지 못했다.

4. 기타
- 2003년 5월 5일 경남 진주시 진주랜드에서 놀이기구가 추락해 어린이 6명이 부상당했다.
- 2004년 3월 21일 충남 서천 리버사이드 파크랜드 놀이기구 탑승객이 추락해 부상당했다.
- 2005년 9월 17일 대구 우방랜드 놀이기구서 어린이 1명이 손목 부상을 당했다.
- 2006년 4월 9일 광주 패밀리랜드 놀이기구서 어린이 1명이 추락해 부상당했다.
- 2007년 8월 13일 부산 이동식 놀이공원, '월드카니발' 행사 중 '자이언튼 휠'이란 놀이기구에 매달린 곤돌라 1대의 문이 갑자기 열리면서 탑승객이 20m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일가족 5명이 사망했다. 또 다른 곤돌라에 타고 있던 탑승객 등 13명도 부상을 당하거나 구조를 기다리는 중 탈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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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이웃 블로거 리장, http://savenature.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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