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 박근혜 너무웃겨, 서명은 약자 저항수단"

이재명 "1인시위도 하겠다"며 SNS 글, 조중동 "입법권 있는데 왜"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1/20 [10:01]

"ㅋㅋㅋ 박근혜 너무웃겨, 서명은 약자 저항수단"

이재명 "1인시위도 하겠다"며 SNS 글, 조중동 "입법권 있는데 왜"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1/20 [10:01]
 "서명이나 단체행동은 권력에 대항하는 약자의 저항수단인데...너무 웃겨서 말이 안 나온다. 곧 1인시위도 하시겠습니다 ㅋ"
 

이재명 성남시장이 18일 대한상의 등 재계가 주도하는 박근혜 쟁점법안 통과촉구 1천만 서명운동 현장을 박근혜가 직접 찾아가 서명한 것을 보고 트위터에 쓴 비웃음 멘트다.

뷰스엔 뉴스에 따르면 박근혜의 서명 참여에 대해 이렇듯 야권이나 한겨레,경향신문 등이 일제히 박근혜 질타에 나선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조선,동아일보 등 수구매체들도 사설을 통해 박근혜가 선동정치를 하려는 게 아니냐고 꾸짖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19일 사설을 통해 "집권당을 움직여 국정을 주도할 정치적 힘이 있고, 비상 국면에서 행사할 수 있는 대통령 고유 권한도 헌법으로 보장받고 있다. 대통령이 마치 입법과 아무 관련이 없는 관전자나 평가만 하는 심판처럼 행동하는 것도 모자라 길거리 서명 운동에 나선 것은 적절한 대응이라고 하기 힘들다"면서 "자칫 대중(大衆)을 선동하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다"라고 꾸짖었다.

사설은 "더구나 지금 입법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도 바로 대통령이 새누리당을 이끌 때 주도적으로 만들었던 국회 선진화법이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대통령이 국회를 압박하기 위해 길거리로 나간 것은 다른 민주국가에서도 전례가 드문 일"이라고 힐난했다.

사설은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야당 지도부와 6번 만났다. 작년 10월이 마지막이었다. 거의 연례행사 수준"이라며 "같은 의견을 가진 다수의 군중(群衆) 뒤에 서기보다는 반대파를 설득해 국정에 동참시키는 사람이 진짜 정치인"이라고 꼬집었다.

동아일보도 이날 사설을 통해 "국가원수인 대통령마저 장외(場外)로 나서는 현실은 안타깝고 불편하다"면서 "선진화법은 2012년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있을 때 주도해 통과시킨 법이다."고 주지시켰다.
 
이어 "박 대통령은 야당 탓만 하기 전에 ‘원죄’를 인정하고 아프게 반성했는가. 길거리 서명운동보다는 야당 대표와 국회의장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아니 직접 찾아가서 호소하는 것이 대통령다운 일"이라고 꾸짖었다.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 도배방지 이미지

박근혜 관심법 촉구 서명 비난 조중동 입법권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