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

1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지배적

이은주 기자 | 기사입력 2016/01/17 [11:09]

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

1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지배적

이은주 기자 | 입력 : 2016/01/17 [11:09]
▲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위원들이 회의를 시작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코리아=이은주 기자] 한국은행은 14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열고 1월 기준금리를 결정한 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일단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0%로 7개월째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이 올해 경기 회복세를 위해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입장인데다 지난해 12월 단행된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내외 금리차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부담이 큰 만큼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월 채권시장 지표 동향에서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의 98%가 한은이 1월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의 관심은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지 여부에 더 쏠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내수를 중심으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던 우리 경제는 연초부터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저유가, 수출 부진 등 대내외 악재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금통위원들은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다소 제약될 수 있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국내경기의 회복세가 10월에 전망한 것에 비해 다소 약해지고, 성장전망 경로상의 하방압력이 다소 증대됐다"며 "1월 전망에서 종전보다 성장률 전망치를 다소 낮추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0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3.2%로 낮춘 바 있다. 이번에 한은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경우 하향 폭은 소폭인 0.1~0.2%p 수준으로 3%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전망치 발표 이후 글로벌 경제의 둔화 압력이 커지고 국제 유가의 하락세가 예상보다 가팔라지면서 성장률 전망치에 하방리스크가 발생했다"며 "그러나 1월 수정전망치의 하향조정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큰 경우 2%대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소비자물가상승률도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만큼 기존 1.7%에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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