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케이블카 고장, 통영 이미지 실추

환불조치만 하고 대면사과 없어 관광개발공사 대응 도마위에

김영훈 기자 | 기사입력 2016/01/02 [11:48]

새해 첫날 케이블카 고장, 통영 이미지 실추

환불조치만 하고 대면사과 없어 관광개발공사 대응 도마위에

김영훈 기자 | 입력 : 2016/01/02 [11:48]

2016년 남해안 해맞이 관광명소로 알려진 통영 미륵산 정상으로, 관광객 수송 역할을 담당하는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가 새해 첫날부터 고장을 일으켜, 전국적인 망신을 당하게 됐습니다.
 
▲ 2016년 1월1일 케이블카 운행센스 고장으로 공중에 매달려 있는 곤돌라. 이용객이 직접 찍은 사진이다.     © 편집부
케이블카 운행을 맡고 있는 통영관광개발공사(사장 김영균)와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날 아침 8시15분께 상부역사에서 내려오는 케이블카의 운행센서 이상으로 약 5분 가량 작동이 중단됐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당시 하행선 곤돌라에 탑승중이던 50여명의 이용객들은, 개발공사에서 예비 원동기를 가동할 때까지, 공중에 그대로 매달려 있어야 했습니다. 자칫 잘못했으며 아찔한 장면을 연출한 뻔 했습니다.
 
당시 공중에 매달려 있던 이용객 중 한 사람은 "약 30여분에 걸쳐 내려오면서 몇번을 가다 서다 반복하니 솔직히 아찔하더라"며 "공중에 매달려 갇려 있다는 공포심 때문에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개발공사측은 이날 오전 8시42분께 케이블카 안전점검을 위해 운행을 중단하고 사고원인 분석과 장비교체에 들어갔으며, 상부역사에서 대기중이던 1천여명 이상의 이용객들은 미래사 사찰까지 도보로 하산을 유도해, 준비한 버스로 하부역사까지 수송했습니다.
 
개발공사측은 버스로 하산한 이용객들에게는 케이블카 요금 환불조치를 했지만, 관광객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는 없었습니다.
 
신년 첫날, 수도권에서 비교적 먼 거리인 통영까지 관광을 계획했던 것이 시작부터 틀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시간 낭비로 인한 여행일정 차질과 함께 관광개발공사측의 대면사과 부재 등에 크게 실망하거나 분노했다고 합니다.
 
이날 새로 선임된 김영균 사장의 취임식이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만큼, 임원진 등 사장이 사고수습 대응책의 빠른 결정을 내려 매표소 환불조치와 함께 공사의 책임자급 인사가 나서 대면사과를 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2016년 관광도시로 선정된 통영이 이번 사건때문에 관광 이미지 실추 등으로 이어진 것이 뼈 아프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케이블카 사고 소식이 이미 전국적인 뉴스로 각종 언론에 이름을 오르내렸기 때문입니다.
 
향후, 실추된 관광 이미지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관광개발공사의 신임 사장 이하 임직원들의 각고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본 기사 보기:tyn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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