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소녀상 철거해야 10억엔 줘"

일본 정부관계자 "아베 신조의 입장 박근혜도 알고 있다" 발언 보도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1/02 [11:22]

日언론"소녀상 철거해야 10억엔 줘"

일본 정부관계자 "아베 신조의 입장 박근혜도 알고 있다" 발언 보도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1/02 [11:22]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철거하지 않으면 10억엔(97억원)을 출연하지 않겠다는 게 아베 신조의 확실한 입장이며, 박근혜도 이를 알고 있다고 일본정부 관계자가 확인해 국민기만 한일 굴욕협상에 대한 분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단지 잘못된 대통령 하나 때문에... 병신년 첫날 새벽 2시 30분 서울 일본 대사관앞 소녀상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대학생들이 추위에 떨며 밤을 세우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31일 소녀상이 철거되지 않는다면 한국과 합의한 10억엔을 출연하지 않을 의향을 일본 정부가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녀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정 부담을 실행한다면 일본 국내여론의 이해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교도는 덧붙였다.

일본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교섭때 아베는 소녀상 철거를 자금 출연의 조건으로 제시할 것을 지시했다. 아베는 한국 측이 위안부 문제를 다시 제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가장 중시하는 관점에서 소녀상 철거를 한국의 행동에 대한 ‘담보’로 규정한 것.

일본정부 소식통은 교도통신에 “한국 정부도 소녀상 철거가 10억엔 출연의 조건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자금 출연은 소녀상이 이동한 이후가 될 것이라는 인식을 표명했다. 그는 “한국이 국내 여론을 설득하고 두 번 다시 이 문제를 재론하지 않는다는 것을 행동으로 증명할 수 있을지 여부가 다음의 초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 지지통신도 31일 일본정부 관계자 말을 빌어 "소녀상이 철거되지 않는 한, 자금은 줄 수 없다는 게 아베 총리의 의향"이라고 밝혔다. 지지는 "일본측은 일련의 교섭 과정에 자금 출연에 대해 소녀상 철거가 전제라는 방침을 한국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지통신은 "아베 정권으로서는 소녀상이 철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10억엔을 출연하며 총리의 지지기반인 보수파 등이 반발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강하다"면서 "때문에 합의 이행을 향한 박근혜 정권의 노력이 주목된다"며 우리정부에게 약속 이행을 압박했다.
 
박근혜는 유언비어 날조로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 한국지사를 폐쇄하라

교도,지지 통신을 통한 일본정부의 이같은 발언은 소녀상 철거 조건으로 10억엔을 받기로 했다는 보도를 "유언비어"라고 강력 부인해온 청와대 해명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한편 박근혜는 31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국내 여론의 반발을 유언비어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소녀상 철거를 전제로 돈을 받았다는 등 사실과 전혀 다른 보도는 사회혼란을 야기시키는 유언비어다"고 또 사회 혼란 운운하며 일본 언론 보도를 유언비어로 몰아갔다.
 

보도를 접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1일 트위터를 통해 "제발 그 10억엔 받지마라. 수치심에 얼굴을 들 수 없다"면서 "10억불도 아니고 10억엔에...자존심 상해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 시장은 이어 "그 10억엔 돈만 있으면 내가 주고 싶다...대체 무슨 일을 세습해서 벌이나?"라며 박근혜를 맹질타했다
 
백찬홍 시알재단 운영위원도 "청와대가 소녀상 철거-10억엔 연계설은 유언비어라고 주장했지만, 일본 최대통신사인 교도통신사는 소녀상 철거가 자금제공의 전제라고 보도했군요. 이정도면 유언비어 날조로 교도통신 한국지사를 폐쇄해야겠네요" 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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