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미친소수입 MB·언론에 쓴소리

미니홈피에 1일 새벽 소감 글, "차라리 청산가리 털어넣겠다"

최방식 기자 | 기사입력 2008/05/01 [17:51]

김민선, 미친소수입 MB·언론에 쓴소리

미니홈피에 1일 새벽 소감 글, "차라리 청산가리 털어넣겠다"

최방식 기자 | 입력 : 2008/05/01 [17:51]
▲ 탤런트 김민선. 자신의 미니홈피에 공개한 사진.
인기 탤런트 김민선이 광우병 쇠고기 수입 자유화에 반대하는 글을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올려 화제다. 뒤를 이어 탤런트 김혜성도 "미친소는 먹기 싫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미니홈피에 올렸다. 두 스타의 이같은 글이 나오자 누리꾼들의 칭찬여론이 자자하다. "국민에게 힘을 주고 있다", "정말 예쁘고, 줄서기 하는 연예인과는 다르다"는 댓글이 꼬리를 물고 있다.

김민선은 1일 새벽 미니홈페이지 사이월드에 '냉무-_-'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인간이기에 언젠가는 죽을 것이란 걸 알지만, 곱게 이쁘게 죽고픈 사람"이라며 "머리 속에 숭숭 구멍이나 나 자신조차 컨트롤 하지 못하는... 상상하기도 싫으며 그리 되어선 절대 안된다"고 지적했다. "십년... 아니 바로 내일일 수 있는 이야기'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김씨는 가장 먼저 언론의 문제를 꼬집었다. "매스미디어가 광우병에 이렇게 잠잠하단 것이 난 사실 이해가 자지 않는다. 당장 살고 죽는 이야긴데... 남 얘기 아닌 바로 나, 내 자식, 나의 부모, 내 친구들 이야긴데... 어디 일본도 아닌 바로 여기, 우리가 사는 한국에서 말이다. 도대체 그 많고 많던 매스미디어는 왜 이 문제에 대해 쉬쉬하고 있는 걸까..."

“언론은 왜 쉬쉬하고 있는 걸까?”

그는 이어 나름대로 알고 있는 광우병 우려를 피력했다. "세계가 피하는... 자국민조차 피하는 미국산 소가 뼈째로 우리나라에 들어온다고 한다. 정말 어이없다...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

김양은 대통령에게도 쓴소리를 냈다. "나라님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과 행복을 지켜주어야 한다. 국민을 위한 사람... 국민의 혈세로 숨을 쉬는 사람... 그것이 정부이고 나라님인 것이다. 나라님이 자신의 나라를 존경하지 않는 그런 불상사는 제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습적 주머니 채우기는 이젠 그만... 대운하도... 의료보험도..."
 
▲ '냉무'라는 제목으로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글과 미니홈피.  

그는 이어 현 정부의 경제우선 정책에 대한 나름의 비판적 속내도 에둘러 드러냈다. "잊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린... 사람이다. 숨도 쉬고 아파서 눈물도 흘리고 웃기도 하는... 사람이다. 돈이 아니란 말이다. 제발 우리를 두고 도박같은 거 하지 말았으면 한다. 진저리가 나려고 한다. 이젠..."

김민선의 글이 나오자 뒤이어 '거침없이 하이킥'의 귀여운 모범생 민호 역의 김혜성군이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올린 '미친소는 먹기 싫어요'라는 글을 통해 거들고 나섰다. "'주는대로 저희가 조건없이 무조건 사드리겠습니다'고 굽신거린 거라고밖에 생각이 안든다. 언제는 국민을 섬기겠다고 말씀하시던 분이..."

그는 또 "우리나라 사람이 서양인들보다 광우병 걸릴 확률이 95%라고 한다"며 "일단 농림부 장관님이 복어독 제거하듯 맛나게 드세요. 우리는 목숨걸고 고기 안먹을랍니다"고 덧붙였다.

“나라님이 국민과 나라를 존경않는...”

온라인에 오른 김민선씨 관련 보도에는 누리꾼들의 칭찬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주요 포털의 뉴스란에 오른 관련 기사마다 칭찬 댓글들이 수백개씩 달리고 있으며, 댓글 하나하나마다 추천 꼬리표가 수십개씩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말...이건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김민선씨 정말 고맙습니다. 언론에 더욱 더 노출될 수 있게 연예인 분들 도와주십시오. 제발 미친소 막을 수 있게..."(VANNESS) "참 이뿌네요 아주많이 지지하고 사랑합니다."(로템) "당나라당 153명 의원덜 보다 낫다. 이분을 국회로 보냅시다!!!"(pen0075)

▲ 김민선에 이어 역시 광우병 쇠고기 수입 자유화를 비판한 글을 올린 탤런트 김혜성.     ©
정치권에 줄서기 하는 연예인과 비교된다는 글도 쏟아졌다. "김민선이라는 연기자는 사실 잘모른다. 하지만 이글을 읽고나니 조영남이나 기타 다른 공인미라는 연예인 100명과도 비교안되는 실질적 공인이다.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베가폰다) "멍청한 유인촌이 ㅆㄲ는... 자리 꿰차고 앉아있는 장관들 쫓아내려는 소리만 질러댈뿐... 김민선처럼 광우병얘기는 한마디 뻥끗도 안하는구나..."(슈프림서버)

"백일섭, 이덕화, 늙은 아줌마 연예인들... 허기사 젊은 넘들도 있더만. 지난 대선 때보니 땅박이 좋아서 난리한 *넘들... 그래도 젊은 연예인들이 낫네..."(정선공) "비례대표 한 자리 하겠다고 선거 때 마이크 잡고 설치던 연예인들과 비교되는구만... 돈 없어서 병 걸려도 죽을 날 기다리는 국민, 미국산 미친소 때문에 사지 뒤틀려 죽는 국민이 없게 만드는게 대통령이 반드시 해야 할 일 아닌가?"(마리)

“참 이뿌네요, 줄서는 것들과는...”

연예인에 대한 편견을 깨는 계기라는 이야기들도 많았다. "머리가 텅텅 빈 연옌들하고는 레벨이 다르네... 소신있는 글 공감백만배~! 김민선이 다시 봤어."(베아트리체) "김민선씨 당신의 용기있는말 한마디가 아무개념없는 연예인들에게 소용돌이를 일으키게 되길바라며... 영화쿼터 때에는 배우들 직접적인 자기일들이라고 난리 치더니만 왜 지금은 조용한지 의문이 가더구만... "(대성) 

용기있는 언행으로 불이익을 볼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런 일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당신은 멋진 사람이에요. 부디 조중동이 우리 민선씨 괴롭히는 ㅂㅈ짓은 안하길... 대운하도 의료보험도 전 다 반대랍니다. 도대체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보고 정치를 해 주세요."(플라워겐) "앞으로 테레비에 못나오면 어떡하니? 밥줄이 끊길 수도 있는데 정말 용감한 발언이다. 대통령이란 *은 잘한다 할 땐 미니홈피 활~짝 열어놓고 광우병 터지니 싹 닫아버리고..."(해롱이)

몇 안됐지만 김씨의 글에 반감을 드러낸 이도 있었다. "얜 뭐니? 연기나 해... 처먹지 말면 될것이지..너나 애국하며 살거라... 수천짜리 외국명품 휘감으면서 뇌에 빵구난 인간이..ㅎㅎㅎ"(다재껴) "정말 웃기는 여자네. 당신이 광우병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 또 운하에 대해서도 그렇게 잘아니? 광우병 왜 생기는 줄 아니... 지금 온세계가 그걸 막아내고 있고, 올해 전세계적으로 광우병 비슷한거 걸린소 보고된게 한 20마리 정도... 병 걸릴 비율은 니가 번개를 수십번 맞는 확률보다 더 적은거란다."(호동왕자)

다음은 김민선씨가 미니홈피에 올린 글 전문
 
 냉무-_-

나라는 인간은
정치에 그리 큰  관심을 갖는 그런 부류가 아니다


나라는 인간은
여론이 뭔가 좋은 방향으로 모든 걸 끌고 갈꺼야..하는
다수의 긍정에 믿는 그런 사람이다

그렇게 나란 인간은 그저그런 사람인거다

나란 인간은
인간이기에 언젠가는 죽을 것이란걸 안다

하지만 나란 인간은
그 언젠간 죽는순간이 왔을때
곱게 이쁘게 그렇게 죽고픈 사람인것이다

머리 속에 숭숭 구멍이나 
나 자신조차 컨트롤 하지 못하는 나란 사람은
상상하기도 싫으며 그렇게 되어선 절대로 안된다

십년, 이십년, 삼십년..아니 바로 내일일 수 있는 이야기....

지금 매스미디어가
광우병에 대해 이렇게  잠잠하단 것이
난 사실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당장 살고 죽는 이야긴데..
남 얘기가 아닌 바로 나, 내 자식,나의 부모님,내 친구들의 이야긴데..
어디 일본도 아닌 바로 여기!! 우리가 살고있는 한국에서!!!말이다.

도대체
그 많고많던 매스미디어는 왜 이 문제에 대해선
쉬쉬하고 있는 걸까...

이제 곧
세계가 피하는...
자국민들 조차 피하는 미국산 소가 뼈채로
우리나라에 들어 온 다고 한다..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다..
L.A 에서 조차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채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

광우병은 700도로 가열해도 살아남고
사용된 칼이나 도마 절삭기를 통해서도 감염이 되며
한번 사용된 기구는 버리고 또 소각해도 살아남는다
스치거나 백만분의 일만 유입이되어도
바로 치명타인 광우병..
닭이나 돼지고기 생선류 역시 안전지대가 아닌것이다

광우병 보균자는 타액으로도 전염이되고
음식은 아무리 가공을 할지라도
우리는 별 수 없이 노출될 수 밖에 없다

단지 소고기만 안먹는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거의 모든 식자재
과자류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화장품까지도
사용된다는걸 아시리라 믿어 의심치않는다
병원역시 여러번 의료기구들을 소독을 하지만
그걸론 어림도 없다

그리고 잠복기 역시 예측할 수 없어서
일이 불거졌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인것이다..

나랏님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과.... 행복을..... 지켜주어야 한다!!!!!!!!!!!!
국민을 위한 사람..
국민의 혈세로 숨을 쉬는 사람
그것이 정부이고 나랏님인것이다

나랏님이..
자신의 나라를 존경하지 않고
자신을 뽑아준 국민을 존경하지 않는
그런 불상사는 제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습적인 주머니 채우기는 이젠 그만.....
대운하도..의료보험도....

잊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린....................사람이다.
숨도쉬고 아파서 눈물도 흘리고 웃기도 하는.....사람이다
돈이 아니란 말이다
제발 우리를 두고 도박같은거 하지 말았으면 한다...
진저리가 나려고 한다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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