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에 이어 맥주도 가격 인상되나

변상찬 기자 | 기사입력 2015/12/08 [11:51]

소주에 이어 맥주도 가격 인상되나

변상찬 기자 | 입력 : 2015/12/08 [11:51]
▲ 하이트진로 맥주 ©뉴시스
 
[시사코리아=변상찬 기자] 올해 하반기 주류 시장은 가격인상이 이슈로 떠올랐다.

하이트진로가 3년 만에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클래식 360ml)의 출고가격(공장도 가격 에 세금이 붙은 가격)을 1병당 961.7원에서 1015.7원으로 54원, 5.6%씩 올렸다.

편의점과 대형마트의 소주 소비자 가격은 약 70~100원 정도 오를 전망이다. 주점과 음식점에서의 판매 가격 인상은 아직 미지수이다.

소주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가격을 인상하면서 후발 주자인 롯데칠성, 무학, 보해양조 등도 가격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소주 출고가격은 이미 10월부터 인상이 예상됐다. 지난 3년간 각종 비용이 증가한데다, 빈 병의 부담금(취급수수료, 보증금)이 인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취급수수료는 주류 도소매상이 주류 구매자로부터 병을 돌려받아 이를 보관, 운반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다. 보증금은 주류 구매자가 빈 병을 소매점에 돌려주면 받을 수 있는 반환금이다.

정부(환경부)는 빈 병의 취급 수수료와 보증금을 2016년 1월 21일부터 인상(입법 예고, 지금으로서 는 예정)하기로 했다. 소주의 경우 빈 병 취급 수수료가 16원에서 33원으로 17원 인상되고, 보증금도 40원에서 100원으로 60원 인상된다.

맥주는 취급 수수료가 19원에서 33원으로 14원 인상되고, 빈 병 보증금도 50원에서 130원으로 80원 인상된다.

결국 부담금(예상)이 소주는 56원에서 133원으로 77원, 137.5% 오르고, 맥주는 69원에서 163원으로 94원, 136.2% 오른다.

소주에 이어 맥주도 똑 같은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해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맥주는 소주 인상 이후 3~6개월 정도 지난 시기에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맥주는 소주보다 경쟁이 심해 인상 시기는 늦어질 수 있다.

시장 일각에선 소주에 이어 맥주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홍세종 신한금투 연구원은 "(소주값에 이어 맥주값 인상으로)하이트진로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은 4743억원,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92.5% 증가할 것"이라며 "소주 매출액은 1.3% 증가한 2463억원, 맥주 매출액은 0.3% 증가한 1937억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가격 저항이 없다면 연간 400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이 소주에서 추가로 창출된다"며 "2016년에는 소주에 이어 맥주도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업계 저도주 열풍은 내년에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위스키의 경우 부산·경남 지역이 주류 시장의 핵심 공략 지역으로 떠올랐고, 난공불락의 성으로 여겨졌던 서울과 수도권의 주류 시장 벽도 낮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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