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혈병 사망자 진상규명부터"

대책위, 반도체노동자 집단발병 규명 25일 오후3시 거리행진

수원시민신문 | 기사입력 2008/04/25 [09:33]

"삼성, 백혈병 사망자 진상규명부터"

대책위, 반도체노동자 집단발병 규명 25일 오후3시 거리행진

수원시민신문 | 입력 : 2008/04/25 [09:33]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규명 및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 다산인권센터, 민주노총 경기본부, 금속노조 경기지부는 25일, 오후 3시30분, 용인구 기흥구 농서동 삼성전자반도체 정문앞에서 삼성반도체노동자 집단 백혈병 사태 진상규명, 무노조경영-노동탄압 분쇄를 위한 결의대회 및 삼성반도체 집단백혈병 집단산재신청(4. 28일)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백혈병에 걸려 사망한 22살의 반도체 노동자 황유미씨의 진상규명을 촉구한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뒤 고 황유미씨가 생활한 적이 있는 후문 기숙사까지 거리행진을 벌인다.   

"또 하나의 가족, 또 하나의 희생" 지난 3월 15일 서울 세종로 삼성 본관 앞에서 삼성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시민 문화제에서.     © 민중의소리

이들은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사태는 노동기본권에 대한 확보없이 노동건강권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삼성반도체 백혈병 대책위는 산재임을 밝혀내는 진상규명의 노력과 함께 삼성의 무노조경영을 규탄하고 삼성노동자들의 민주적인 노동조합 건설을 지지·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또 "삼성은 황유미 씨의 죽음을 덮기에 급급했다. 그것이 열심히 일하고 자신의 몸이 병들어 가는 지도 몰랐던 삼성반도체 노동자의 모습인 것"이라며 "초일류기업이라는 삼성이 노동자들에게 어떻게 하고 있나"라고 규탄한다

지난 3월 6일은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에 걸려 사망한 고 황유미씨의 첫 추모기일이었다. 황씨는 22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본인이 왜 병에 걸렸는지조차 모른 채 세상을 떠났다. 황씨처럼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중 무려 11명이 백혈병에 걸려 사망하거나 현재 치료중이다.

노동부와 산업안전공단은 최근 황씨의 죽음에 대한 역학조사를 종결하며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혀 원성을 사기도 했다. 대신 정부는 전국 60만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반도체 제조업체 노동자 건강실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서라도 황씨의 죽음의 원인이 밝혀져야 할 것이지만 그동안의 삼성전자와 노동부의 태도를 보았을 때 얼마나 진상규명이 될지는 의문이다.

지난 3월 15일에는 서울 광화문 사거리 옆 청계광장에서 각계 시민단체 회원 1백 여명이 모여 ‘삼성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국민한마당(이하 국민한마당)’을 열은 바 있다.

국민한마당 자리에서는 사망한 황유미 씨의 유족에게 삼성관계자가 “회사를 상대로 이길 수 있으면 이겨보라”며 산재 신청을 방해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한편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인 4월 28일에는 삼성반도체 백혈병대책위가 그 피해가족들과 함께 근로복지공단(본부)에 집단산재신청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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