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해종언론' 규정 '언론국정화' 연상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5/11/08 [11:55]

조계종 '해종언론' 규정 '언론국정화' 연상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5/11/08 [11:55]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이 교계 매체인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를 해종언론으로 규정하고 대응에 나선 가운데 <불교닷컴>이 대책위원회 문건을 입수해 보도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불교닷컴>은 5일 종단의 “출입금지와 취재지원 중단만이 아니었다.”면서, “‘사이트 접속 차단’, ‘광고 후원 인터뷰 진행 사찰에 대한 감사 시행’ ‘1인 시위 조직화’ 등 불교계 대표 인터넷 언론인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를 탄압하기 위한 시나리오가 사전에 치밀히 준비된 것으로 볼 만한 조계종의 내부 문건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불교닷컴>이 입수해 보도한 ‘해종언론 공동대책위원회 구성 및 운영계획(안)’에는 공동대책위원회 구성 목적과 개요, 조직 구성안, 운영계획안, 활동내용이 담겨있다.
 
<불교닷컴>은 문건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도저히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독재권력의 언론 통제를 연상케 하는 계획이 가득하다.”면서, “조계종은 언론보도에 상식적 대응을 스스로 포기하고 ‘종교집단’이라는 특수성을 앞세워 종단 문제에 비판과 견제에 충실한 교계 주요 인터넷언론을 사실상 말살하다시피 하는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읽혀 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불교닷컴>의 이 같은 보도로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종단은 진화에 나섰다. 검토중인 문건인데도 중앙종회 이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된 것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
 
조계종은 6일 기획실장 일감총무원장 명의로된 ‘해종언론 대책위원회 관련 조계종 입장’을 통해 해종언론 규정과정을 설명한 후 “중앙종회의 결의문 채택 및 해종언론 대책위원회 구성이 결의된 이후 해종언론인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는 내부문건을 입수했다며 ‘언론 국정화 저인망식 사전 계획 내부 문건 충격’ 및 ‘공대위 문건 충격...인터뷰하면 감사’라는 해종언론 다운 자극적 문구를 동원하여 언론탄압 시나리오를 치밀히 준비해왔다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해종언론인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에 보도된 문건은 의안을 발의했던 스님으로부터 총무원으로 전달되어 검토 중이었던 문건”이라면서, “경로는 확인할 수 없으나 해종언론이 입수하여 보도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불교조계종은 해종언론 대책을 위하여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하며, 실효적이면서도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고 계획할 것”이라면서, “대책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신속한 조치를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지난 11월 4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는 ‘해종·악성 인터넷 매체 근절 촉구 및 공동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결의문 채택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하여 결의문 채택과 함께 ‘해종언론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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