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는 군사쿠데타, 딸은 역사쿠데타”

이종걸 새정치 원내대표 국감대책회의 발언, "국정교과서 금지입법 발의"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5/10/09 [10:42]

“아비는 군사쿠데타, 딸은 역사쿠데타”

이종걸 새정치 원내대표 국감대책회의 발언, "국정교과서 금지입법 발의"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10/09 [10:42]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8일 정부·여당의 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움직임에 대해 국정화 추진 발표 중단 등 3대 요구조건을 내걸었다. 

아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정부와 새누리당에 ▲국정화 방침 발표 중단 ▲여야정 합의로 중립적 인사로 구성된 공청회 10월중 개최 ▲공론조사 방식의 여론조사 후 그 결과를 토대로 제도개선 방안 마련 등 3가지를 요구했다. 
 

그는 박근혜를 겨냥해 "아버지는 친일파 중용, 딸은 극우파 중용, 아버지는 군사쿠데타, 딸은 역사쿠데타라는 말은 대통령에게 꼭 들려드리고 싶은 시중의 정직한 여론"이라며 "중립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교과서 문제를 졸속 처리한다면 극소수 친일·독재 옹호자를 제외한 모두가 피해자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과서 국정화가 역사관 획일화냐 다양화냐, 국가중심주의냐 국민중심주의냐, 사상에 대한 국가독점이냐 자유경쟁이냐는 근본적 문제"라며 "국정화 문제는 반드시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그는 CBS 라디오에 출연, "(국정화) 금지입법도 검토할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하겠다"며 "국정화를 반대하는 국민의 뜻을 담는 입법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은 정부의 시행령으로 입법 사항은 아니다.

이 원내대표는 "여론조사를 해보면 절반에서 조금 더 많은 수의 찬성을 보이지만 역사교과서 전문가나 역사학자, 기타 학계에 있는 분들은 거의 100%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학부모들이 국정교과서에 찬성하는 분들이 나오는 것인데 이는 수험생을 둔 자녀들이 역사교과서를 쉽게 볼 수 있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유신체제 때 국정교과서를 한 적이 있고 전 세계적으로 나치나 베트남에서 공산독재체제 등에서 국정 교과서를 했던 적이 있다"며 "그러나 예전 국정교과서 때 훨씬 국사 시험 문제나 입시 문제 등이 어렵게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이유로 밝히고 있는 교과서의 좌편향성 문제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 측면을 전체로 규정하고 있는 등 침소봉대하고 있다"며 "국민들도 실상을 안다면 모두 반대할 것이기 때문에 무덤 속으로 들어간 사실들을 다시 끄집어내는 듯한 박근혜 정부의 태도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절차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외집회도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에는 장외집회 등을 굉장히 자제했다"며 "그러나 이것은 국민적인 측면에서 어떤 것보다 강하게 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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