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 리퍼트 찌른건 천원짜리 과일칼

3월5일 김기종의 미대사 습격사건의 뒷이야기

정찬희 기자 | 기사입력 2015/10/05 [11:09]

美대사 리퍼트 찌른건 천원짜리 과일칼

3월5일 김기종의 미대사 습격사건의 뒷이야기

정찬희 기자 | 입력 : 2015/10/05 [11:09]
3월5일, 대한민국 사대문 안 한복판에서 미국 대사가 군미필 노인 에 의해 피격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  2014년 8월15일 광복절 행사에서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     © 정찬희 기자  

미 해병대 특수부대 출신 미 대사 리퍼트를 습격한 인물은 우리마당 김기종 대표.
김 대표는 평소 혼자다니는 성격으로 민족행사나 기념일 행사 등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얼굴이었다. 본 기자 또한 2014년 8월15일 광복절 행사에서 그를 만나 그가 쓴 책을 한권 샀었다.
 
사실 김 대표는 그렇게 평판이 대단한 인물은 아니었다. 만석중 놀이 등의 우리고유 문화 복원, 일 식민사과 배상없는 뻔뻔한 태도에 대한 울분, 독도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가진 인물이기는 하였으나 고집이 센 성격으로 주변에 별로 사람은 없었다.
 
때문에 그가 범행을 저질렀던 당시 배후를 찾는다는 뉴스에 그를 아는 사람들은 배후가 있을 수가 없다 라며 코웃음을 쳤었다. 실제 김 대표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이 났다.
 
지난 10월3일, 한 모임에서 미대사 습격당시 현장에 있었던 노정선 교수, 현재 김 대표의 변호를 맡고 있는 황상현 변호사(법률사무소 우산) 등을 만나 해당 사건에 대한 일부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 뒷담화를 일부 정리해본다.
 
▲   가운데 연세대 노정선 교수      © 정찬희 기자
 
피습사건 당시 쓰인 흉기는 김 대표가 지나가다 산 천원짜리 과일칼이라고 했다.
원래 용도는 행사장의 현수막을 자르기 위한 용도였다고 한다.
 
또한 리퍼트를 습격한 것 또한 계획된 것이 아니었고 말그대로 우발적으로 다가가서 찔렀다는 것이었다. 당시 언론들은 김 대표가 일주일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고 떠들었지만 그 말은 김기종 본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실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카더라 통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날 노정선 교수는 김 대표가 리퍼트가 찌르는 장면은 실제 보지는 못했지만, 리퍼트는 상당한 피를 흘렸다고 한다. 당시 리퍼트는 김 대표의 습격에 저항을 했으나 당한 것이었다고. 만일 계획적으로 살해의도를 가지고 찔렀다면 정말 큰 일이 났을 것이라는 말이 오갔다.
 
부상을 당한 리퍼트 대사는 그날 경호원을 대동하지 않았고, 차량 또한 준비되지 않아 병원으로 이동하던 당시 마침 인근을 순시하던 경찰차에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사건이 발생하고 김 대표는 강한 물리적 제압을 당했는데 당시 발을 심하게 밟히는 등 폭력을 당해 휠체어를 타게 되었는데, 그 후유증으로 지금도 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교도소 안에서 간수 등에게 폭언, 인권유린을 당하여 변호사가 오지 않으면 조사조차 거부하는 등 큰 불안상태에 있다고 한다.
 
피격을 당한 당사자인 리퍼트는 김기종에 관한 처벌을 원했고 김기종은 1심에서 살인미수로 징역12년(최대형량 15년)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그 날 행사장은 사건으로 난장판이 되어 웨이터들이 음식을 서빙할 수 없어 참석자들은 원래 계획된 식사를 하지 못했다고. 
 
한편 피해 당사자 였던 리퍼트 미 대사의 근황은 어떠할까?
 
▲   미대사 마크 리퍼트       © 네이버 인물정보
 
제보에 따르면 리퍼트는 현재 서울 인근의 헬스클럽을 다니며 운동을 할 만큼 건강한 상태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얼굴에 여전히 그 날의 흔적인 듯 흉터가 남아있다고.
 
리퍼트 대사의 근황은 그의 블로그 http://lippertsinkorea.blogspot.com/ 를 통해서도 일부 확인할 수 있는데, 가족과 함께 산책을 즐기기도 하는 등 잘 지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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