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사고 곽 중사 치료비, 모친 빚내 갚아”

정의당, 6월 DMZ발생 폭발사고 작전중 피해 본인부담이라니...

남재균 기자 | 기사입력 2015/09/26 [11:36]

“지뢰사고 곽 중사 치료비, 모친 빚내 갚아”

정의당, 6월 DMZ발생 폭발사고 작전중 피해 본인부담이라니...

남재균 기자 | 입력 : 2015/09/26 [11:36]
▲      한창민 대변인
(시사코리아-남재균 기자) 정의당은 23일, 작년 6월 DMZ에서 발생한 지뢰폭발사고의 피해자인 곽모 중사의 치료비를 어머니가 빚을 내서 갚은 것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곽모 중사는 작전 수행 중 발등에 관통상을 입어 민간병원에서 치료했다. 그런데 정부는 한 달 치 치료비밖에 지급할 수 없다 하여 나머지를 중대장이 대신 냈고, 곽 중사의 소속 사단에서는 중대장으로부터 빌린 치료비를 갚으라고 종용해서 곽모 중사 어머니께서 빚을 내어 갚았다고 한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작전 수행 중 입은 부상을 군 병원에서 치료할 수 없어 민간병원을 이용했고, 그나마 정부는 치료비 일부만 제공하고, 소속 사단에서는 전후 사정은 고려하지 않은 채 채무관계만 문제 삼아 피해자와 그 가족을 압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8월 지뢰도발사건의 피해자들은 영웅 대접을 받았다.

한 대변인은 “그들이 영웅이라면 곽 중사 역시 영웅”이라면서 “비슷한 상황에 처한 다른 이들은 단지 여론의 시선이 쏠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렇게나 천대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자신의 희생을 감내하고 묵묵히 일하는 모두가 소중하고, 누구 하나 소홀히 다뤄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한창민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말한다. 군통수권자로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일말의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당장 곽 중사와 같이 신체의 고통보다 더한 차별의 고통에 몸부림치는 장병들의 억울함을 풀어줘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튼튼한 국방은 장병들이 국가를 믿고 따를 수 있을 때, 확립될 수 있다”며 “이런 식의 차별 대우는 국방력 약화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남재균 기자(news3866@sisa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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