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도로스, 중국 장가계 비경에 취하다

[기행] 호남성에 자리한 자연공원, 기이한 협곡과 산봉우리...

신영수 기자 | 기사입력 2008/04/14 [10:39]

마도로스, 중국 장가계 비경에 취하다

[기행] 호남성에 자리한 자연공원, 기이한 협곡과 산봉우리...

신영수 기자 | 입력 : 2008/04/14 [10:39]

 
장가계. 중국 호남성 서북부에 자리잡고 있으며 동경 109도 4분에서 111도 20분 북위 28도 52분에서 29도 40분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준아열대지방에 있다. 따라서 하절의 여행 성수기를 택하면 너무 더워서 고생이 될것를 감안 10월 중순 경을 택했다.

그곳까지의 항로는 주로 북경 상해 경유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옛장안 서안을 경유하는 여행자들이 많다고 하여 그 길을 택했다. 한국의 전형적인 가을 날씨답게 오늘은 아주 좋은 날씨다. 부산 국제공항을 이륙 서안의 신공항에 도착했다.

서안은 멀리 주나라 때부터 태, 서한, 서진, 전조, 전진, 서위, 북주, 수, 당 11대에 걸쳐 도읍지 였던 3,000년 고도. 도시의 규모는 바둑판 같이 다듬어진 시가길이 쭉쭉 뻗어있고 대평원 위에 세워져 있다.

인구는 약 720만명이고 56개의 소수민족 중 회족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다. 농사는 2모작이고 밀을 많이 경작하고 있으며 가축의 사료가 되는 옥수수도 많이 경작되고 있다. 과일로서는 감, 석류, 대추가 많고 감자, 깨, 등도 많이 재배되고 있다한다.

 
우선 종루와 서안 성벽만을 관광하기로 했다. 버스로 성벽까지 가서 성벽에 올라갔다. 1368년에 원을 무찌른 명왕조는 당의 도읍이었던 장안성의 기초위에 새로운 성을 쌓았다. 1421년에 남경으로 천도하기까지 약50년 이곳이 중국의 중심이었다.

그 성벽의 길이는 동으로 2,590 m 서로 2,631 m . 북으로 3,244 m 그리고 남으로 3,441 m 도합 12 Km 를 약간 넘으며 높이는 12m로 되어 있다. 그 위는 폭 12 내지 14 m의 화랑으로 되어 있다. 일부는 수리했는데, 그 위에 오를수 있게 되어있다.

이곳에는 시가의 소음도 들려오지 않고 도심의 경치를 한눈에 볼수 있다. 종루는 시가의 중심에 있으며 외관은 3층으로 보이지만 내부는 2층의 누각이고 1384년에 시각을 알리는 종을 울리기 위하여 세워졌다. 1582년에 현재의 위치에 옮겨졌고 못은 전혀 쓰지않고 이은 자국이 없는 진기한 건물이다. 
 

 
장가계의 연하공항에 도착했다. 국내 이동이기에 별로 복잡한 절차없이 소지하고 있던 휴대품 정도의 간단한 검사를 받고 공항을 벗어났다. 여기가 중국땅인지 명동거리인지 분별하지 못할 정도로 한국 사람들로 붐볐다. 근거리에 있는 상용국제주점에서 첫날의 여장을 풀었다.
 

 
장가계는 중국 호남성 동정호 서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면적은 9,563 제곱킬로미터이고 주위를 합한 주요관광지 면적은 390만 제곱킬로미터이다.

이곳은 1980년대에 발견되어 개발된 유명한 풍경구로서 유람자원은 세계일류라 할만하다. 성급, 국가급 명승지로 자연보호구 면적이 500 제곱킬로미터에 달한다. 그 중에서 드문 석영사암 봉림을 주체로 한 무릉원  핵심풍경구의 면적은 264 제곱킬로미터이다.

무릉원은 장가계 국가삼림공원, 천자산 자연보호구, 삭계곡 자연보호구 등 세개부분으로 조성되어 있다.

풍경구에는 삼천기봉이 땅에서 솟구쳐 오르고 팔백계류가 완연곡절한다. 삼림면적은 97%에 달해 "동식물 왕국"이라 불리며 산봉우리 수림, 동굴, 호수, 폭포를 한몸에 지녔다. 기이하고, 수려하고, 조용하고, 야생적이고, 험준함을 한데모아 "5보일경, 10보일중천"이라 한다.
 

 
장가계의 원명은 대륭사였는데 1994년에 국무원에서 장가계시로 승격시켰다. 이 시의 인구는 153만명이며 20개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총인구의 69%가 토가족(93만) 백족(10만) 묘족(3만) 등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약 3억 8천만년전 이곳은 망망한 바다였으나 지각변동으로 해저가 솟아 올랐다고 한다. 억만년의 침수와 자연붕괴 등의 자연적 영향으로 오늘의 깊은 협곡과 기이한 봉우리, 그리고 물 맑은 계곡의 자연절경이 이루어졌다.

이때까지는 계림의 그 산세가 너무나 기이하고 수려하기에 중국여행에서 계림에 가보지 않고는 중국에 갔다고 말하지 말고 계림에 가서 이강의 뱃노래를 하지 않고는 계림에 갔다고 말하지 말라는 격언이 있을 정도였단다.

1980년대에 이곳이 개발됐다. "사람이 태어나서 장가계에 가보지 않았다면 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수가 있겠는가?"라는 말이 있는데 역시 장가계가 얼마나 아름답고 수려한 곳인지를 표현해 주는 말이다.
 

 
아침 일찍 장가계 삭계협곡을 향해 출발했다. 이지역의 산봉우리들은 여러층의 석영사암으로 이루어져 봉우리가 특히 날카롭고 기이하다. 하늘높이 치솟은 봉우리들 사이로 거울같이 맑은 보봉호, 삭계호 등이 있는데 산수가 어우러져 비경을 이루고 있다.

협곡에는 또 와룡령, 10리화랑, 백장협 등의 관광지들이 있다. 이 지역은 비가 많은 곳이고
1년 365일 중 약 200일은 비가 내린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오늘은 마도로스가 와서인지 약간 흐려있을뿐 비는 오질 않았다.

도중의 길은 비포장된 곳도 있고 구불구불하여 차가 많이 덜덜 거리기도 한다. 근래에 관광객이 많아지는 추세이므로 지금 고속도로 공사를 하고 있었다.

보봉호에 도착했다. 해발 485m 고지에 형성되어 있고 물의 보충은 수저에서 솟아 오르는 자연수로 이루어진다. 호수의 폭은 넓은 곳이 150m 좁은 곳이 10m 정도. 수심은 얕은 곳이 72m 깊은 곳은 119.2m.
 
수저에는 푸른 이끼가 먾이 자라고 있어 물색은 진한 푸른 색으로 청정하여 고요한 대해 바로 그 것이었다. 보봉호는 애기고기가 많이 있는데 큰것은 한 마리가 20Kg 정도 되는 것도 있다 한다.

호수에서 보봉산을 쳐다보면 "V" 자 모양으로 생긴 두꺼비 입모양의 바위를 볼수 있는데
이 또한 기이하게 생겼다. 추석날에는 보름달이 마치 두꺼비 바위입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가경이라 이를 보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산 정상에 있는 삼성급 호텔에 쇄도한단다.
 
보봉산의 하산 관람길 따라 내려가니 미리 예약된 버스가 대기하여 이 지방 토가족의 식당으로 안내 되었다.
 

 
오랫만에 산에 오르니 마도로스는 무척 피곤함을 느낀다. 다음호에천자산 에 오르는 케이블 카 타기, 원가계 풍경구, 금편계곡 황용동굴, 비림 등 오늘보다 더 많은 관광을 소개하기로 한다.  
 
 

이조은뉴스(원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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