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무원노조 여조합원 머리채잡고 팽겨쳐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5/09/26 [11:27]

경찰, 공무원노조 여조합원 머리채잡고 팽겨쳐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9/26 [11:27]
9 .23 민주노총 총파업 과정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해 현장에서 실신, 응급실에 실려 가는 등 경찰 폭력이 도를 넘고 있다.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이 조합원은 공무원노조 최원자 대외협력실장으로 23일 오후 6시 경 세종문화회관 정문 계단 앞에서 민주노총 집회 중에 권영국 변호사를 연행하려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과정에서 폭력진압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권 변호사를 연행하려 하자 이를 제지하던 최 실장을 남자경찰 수 명이 달려들어 팔과 다리, 머리채를 잡고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광화문광장에 내팽겨친 것.
 
   
▲ 공무원노조 최원자 대협실장이 23일 광화문 도로에 쓰러져 있지만, 여경들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채 쳐다보고 있다(왼쪽). 출동한 119대원들이 최 실장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시민 제공
 
이로 인해 뇌진탕으로 한 때 실신했지만, 주변 경찰들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지켜보던 한 시민이 119에 신고 했고, 강북삼성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최 실장은 강북삼성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후 퇴원했지만, 이튿날인 24일에도 두통과 타박상으로 인한 진통을 호소해 영등포 소재 병원에 다시 입원해 치료 중이다.

한편, 공무원노조 김은환 조직실장도 23일 오후 2시20분 경 국회의사당 앞에서 노사정합의 무효와 새누리당 해체를 주장하는 기습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불법연행됐다.

이날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인 전교조, 공공운수, 금속 등 50여 명 전원이 연행돼, 7개 경찰서에 분산 수감 중이다.
   
▲ 최원자 대협실장이 24일 영등포소재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공무원노조 제공
 
공무원노조는 24일 성명을 내고 “노동시장개악 반대를 부르짖는 노동자와 국민들을 무참히 짓밟았다”며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고, 불법 폭력에 대해 사죄하라”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김은환 조직실장 즉각 석방 및 최원자 대협실장 폭력 가해 경찰 처벌 △연행된 54명의 즉각 석방 △노동시장 개악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공무원노조 이재섭 비대위 집행위원장은 “불법연행과 경찰의 폭력행위는 노동개악에 맞선 저항을 꺾으려는 국가의 조직적 폭력”이라며 “과연 이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가 맞는지 분노스럽다. 공무원노조를 비롯한 노동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공무원U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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