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식 받고보니 황당 멸치7마리?

장병당 멸치스낵2.5g 김가루7.5g 500원 동전크기 약과 2.5개가 전부...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5/09/26 [11:28]

대통령 특식 받고보니 황당 멸치7마리?

장병당 멸치스낵2.5g 김가루7.5g 500원 동전크기 약과 2.5개가 전부...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5/09/26 [11:28]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기사 보강 14시 11분) 박근혜 대통령이 추석을 맞아 부사관 이하 모든 국군 장병들에게 전달한 특별간식(특식)이 부실논란에 휩쌓일 전망이다. 국방부는 지난 23일경부터 추석전까지 부사관 이하 장병에게 대통령 특식을 배급하고 있는 중이다.
  
 
▲ 대통령 특식으로 지급된 동일회사의 멸치스낵 10g 짜리 제품. 장병들은 이 같은 제품 한 봉지를 네명이서 나눠먹게 지급됐다.     © 편집부
 
 
 
국방부는 명절마다 특식을 제공해왔는데 올해는 대통령의 하사 형식으로 추가로 특식이 더 제공된 것. 특별 간식에는 김스낵, 멸치스낵, 약과가 지급됐다.
 
문제는 대통령 특식이 너무 부실하다는 것. 실제 한 장병은 자신이 오늘(25일) 오전 전달받은 특식의 내용에 대해 "멸치스낵 10g,  밥에 뿌려먹는 김가루스낵 30g, 오백원 동전 크기 약과 10개가 한 상자에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더해 이 처럼 세 종류가 들어있는 특식을 "장병 4명이 나눠먹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 특식이라고 해서 큰 기대를 했는데 한 봉지에 서른마리가 담겨있어 특식으로 멸치 7마리를 먹게됐다"고 허탈한 마음을 표했다.
 
제보자의 이 같은 주장에 따르면 크게 생색을 냈던 대통령 특식은 장병당 멸치스낵 2.5g  김가루 7.5g 500원 동전크기 약과 2.5개가 전부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특식으로 공급된 멸치스낵 10g 한 봉지의 가격에 대해 해당 제품의 제조사인 바다원 관계자는 "마트에서 1천원대에 팔린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에 사용된 멸치는 세멸이라면서 10g 한 봉지에 담기는 정확한 마릿수는 잘 모르겠지만 서른마리는 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56만 장병에게 12억원을 들여 ‘생색을 낸’  특별휴가와 격려카드 및 추석 특식 관련 예산 12억원중 4분의 1 이상은 ‘인쇄비’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추석 특식 보급에는 이를 제외한 8억 7,000만원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56만의 장병수를 감안하면 1명당 1554원어치다.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과자 한 봉지 정도의 가격에 불과하며, 장병들이 PX에서 자주 먹는 ‘냉동식품’ 하나 값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청와대는 지난 20일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한 장병들의 노고와 애국심, 충성심을 치하하는 뜻”이라며 1박2일의 휴가증과 특식을 수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방부 대변인실은 "이번 특식은 장병 개별로 지급된게 아니고 20인 기준으로 멸치스낵 같은 경우 5~6봉이 담긴 것으로 안다. 추석을 맞아 빙 둘러 앉아 한꺼번에 뜯어 놓고 같이 먹는다는 개념으로 지급된 것이기에 개별 정량으로 따지기는 조금 곤란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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